
연꽃 1 - 덕진 연못에서
해마다 여름이면 덕진 연못에는 초록 연잎들....
그 사이사이로 피어나는 연분홍 연꽃들....
비 오락가락 하는 날 연꽃은
비에 젖다가 햇빛에 반짝이다가
그 향기는 촉촉하게 은은하게 사방에 스미고....
어두운 진흙 속에시 오래 기다리다가
빗속에서 햇빛 속에서 피어나는....
어둠도 추위도
참고 견디다 보면
이렇게 꽃피는 날이 있을 거라고....
기죽게 하는 아프게 하는 세상살이
그러려니 하며 그냥저냥 참고 살다보면
혹시 새로운 세상이 열릴지도 몰라, 하며
아플수록 더 아름다운 꽃이 필지도 몰라, 하며
해마다 여름이면 우르르 피고지는....
맑은 날보다 흐린 날이
필 때보다 질 때가 더욱 진한
은밀하고 황홀한 연꽃들의 향기,
살아있는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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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무더위도 막바지...
덕진공원 연꽃 사진들 보며 잠시 여유를....
이해인 수녀가 글을 쓰고
김태원이 음악을 만들었다는
부활의 "친구야 너는 아니..." 노래도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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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너는 아니>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친구야 봄비처럼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향기속에 숨겨진 내 눈물이 한송이
꽃이 되는걸 너는 아니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로 하시던
얘기가 자꾸 생각이 나는 날
이 세상엔 아픈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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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봄비처럼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향기속에 숨겨진
내 눈물이 한송이 꽃이 되는 걸 너는 아니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로 하시던
얘기가 자꾸 생각이 나는 날
이 세상엔 아픈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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