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야산 용추계곡에서
용이 계곡을 박차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해서
용추계곡이라던가
바위에는 용의 비늘자국이 선명하고....
용의 비늘 사이로
흐르는 물과 바위의 형상이
여자의 자궁 모양이라서
여기가 바로 태초의 근원,
만물의 원천이라고 하던가....
물은 흐르고 고이고 다시 흐르고
노자는 물을 비유하여 최상의 선이라고 하고
싯다르타는 물의 흐름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예수는 물속에 잠겨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고
그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물은 그저 흐르고 고이고 다시 흐르고....
흐르는 물소리 들으며 보내는 한나절
시간은 물처럼 흘러갑디다
물은 시간처럼 덧없습디다
흐르고 고이고 다시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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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헷세가 쓴 소설 <싯다르타>에서 싯다르타는 물을 흐름을 보며 이런 깨달음을 얻었다지요...
“.... 그는 마응속에서 새로이 깨어나는 음성을 들었다. 그 음성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물을 사랑하라. 이 물 곁에 남아 있거라. 물에게서 배우라! .... 그는 물에게서 배우고자 했다. 물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했다. 미 물과 물의 비밀을 이해하는 자는 많은 다른 것을, 모든 비밀을 이해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뱃사공인 바수데바에게 이렇게 말했다지요.
“,,,,그렇습니다. 바수데바. 여기 앉아서 강물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었지요. 강은 나에게 많은 말을 해주었습니다. 강은 치유를 가져다주는 사상으로써, 단일의 사상으로써 나의 마음을 깊숙이 채워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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