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람이 짓밟아서 풀잎에 구멍이 나고 흙이 묻어 있지만 그 풀은 의연하게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상처와 먼지에 찌들린 풀잎이 하늘의 달과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형편없는 나의 그날의 생활이 떠오릅니다.'(장일순 <나락 한알 속의 우주> -'삶의 도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