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정집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원래는 이곳이 갈대, 물풀, 물새로 어우러진 참 아름다운 물줄기였답니다.
4대강 사업때문에 올여름부터 파헤쳐지더니, 오늘은 이런 모습으로 저를 맞이해줍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철새가 찾아왔네요.
사람들은 4대강 사업반대한다고 시위라도 한다지만, 얘네들은 어찌하지요.
방사능 비 내리는 봄에 나는 우산쓰고 비옷 입고서 다닐때, 그 방사능 비도 반갑다고 피어나는 꽃망울을 보면서 참 미안했었는데요...
오늘 또 그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사람이라서 참 미안하고 부끄러웠습니다.
시골길 덜컹거리는 차안에서 찍어 사진이 좀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