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저마다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일게다.
갈곳 없어 방황하는 이들도 있으니.
차가운 지하보도 안에 자리를 잡고 초저녁부터 잠을 청하다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 비틀거리며 거리로 나선 낯선 이의 몸을 꽃샘추위가 감싼다.
그 남자는 종종 걸음으로 어디론가 향한다.
갈 곳이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