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서릿발에도 초록의 빛을 간직하고 있는 이파리,
아직 얼지 않은 이슬방울,
색바랜 낙엽에 맺힌 이슬방울,
청솔모가 떨어뜨린 잣송이가 말라비틀어지면서 남긴 기이한 사인.....
그리고 그 렌즈 아닐랄까봐 점 하나....
혼재의 계절이 곧 지나면 겨울만 남겠지요.
오늘 밤 삶과 죽음의 혼재의 시간을 지나 삶의 시간에 종지부를 찍어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또 새로운 삶, 그러나 섣불리 말하기 어려운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