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벧엘은 야곱이 천사와 씨름을 하였던 신성한 장소로 여겨지는 곳이다.
그리하여 벧엘교회라는 이름도 많다. 천사와 씨름하던 장소는 척박한 곳이었음은 물론이고 상황은 아주 급박했다.
저 십자가가 세워진 재개발지구처럼....그러나 지금 그 곳엔 하나님의 도와주시러 내려오지 않는다.
기도가 부족한 것일까?
아니다.
이미 기도는 하늘에 닿았다. 그러나 그 기도는 응답하기가 너무 어려운 기도다.
그리하여 답장을 쓰셨다.
그러나 낡은 우편함에 도착한 편지는 읽은 이도 없다.
여전히 밤마다 응답될 수 없는 기도는 계속되고 있다.
<송파구 거여동 재개발지구에서 2013년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