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9일 당일치기로 포항에 다녀왔습니다. 11월 25일부터 2박 3일 진행될 <한겨레포토워크숍-포항 편>을 위해 현지의 동선을 미리 살펴보기 위해서입니다. 오후 1시부터 저녁 7시까지 둘러봤으니 제대로 사진을 찍진 못했고 워크숍 때 대동할 장소만 확인하고 온 셈입니다.
실제 포항대게의 입찰(경매)과정을 볼 수 있는 11월 26일 일정은 아침에 이루어질 것이고 과매기 덕장도 촬영 약속만 잡아두고 왔습니다.
▷ 25일-1 :서울서 출발하면 포항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고 오어사로 곧장 갑니다. 뒤로 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앞으로 저수지를 끼고 있는 오어사는 절세의 명당이었습니다. 제가 풍수를 보는 것은 아니니 땅의 지세를 봤을 리는 없고 사진찍기에 그렇다는 뜻입니다. 관광객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산지와 비슷하지만 또 다른 면이 있다고 합니다. 들어가고 나오는 길에 차안에서 급히 찍어봤습니다.
오어사에서 나오는 차안에서 한 컷 눌러봤습니다. 제대로 찍으면 그림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오어사 입구에 있는 출렁다리입니다.
오어사 입구에서 본 전경.
동자승.
▷ 25일-2: 오어사에서 나오면 죽도시장으로 갈 계획입니다. 죽도시장은 가게가 1,000개가 넘는 초대형 시장입니다. 어시장을 포함해 없는 것이 없습니다. 답사 때는 잠깐 지나오면서 껍데기만 둘러봤습니다. 실제 워크숍 땐 시간이 충분히 주어집니다.
죽도시장. "맛보고 사가이소~~"
중앙동에 있는 실개천길. 포항의 명물입니다. 약 1km 정도 실개천을 조성해뒀는데 역시
시간을 두고 걸어보면 사진찍을 것이 꽤 있을 듯합니다.
▷25일-3: 숙소로 가봐야겠죠. 사전답사에서 꽤나 신경 쓴 것이 숙소의 품질입니다. 이번 워크숍의 숙소는 포항시 칠포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파인비치호텔입니다. 해수욕장을 끼고 있습니다. 그러니 경관이 끝내주게 좋았습니다. 우리가 답사를 간 9일은 하루 종일 날씨가 흐렸습니다. 흐린 날은 흐린 하늘을 찍는 맛이 있습니다. 호텔 시설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깨끗하고 넓었습니다.
호텔 본관 입구.
아침을 먹게 될 호텔 식당. 바다가 보입니다.
호텔 프론트.
포항의 여러 숙소 후보지 중에 이곳을 택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 그 중에 최고의 장점은 호텔방 안에서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방에 누워서 초겨울 동해바다의 일출을 본다는 것, 멋지지 않을까요?^^
호텔 앞. 아리 그뤼에르의 '늘 흐린 하늘'이 떠오르는 장면입니다.
▷26일-1: 구룡포 수협에서 대게 경매 현장을 찍게 됩니다. 이건 이른 아침에 이루어지니 사전답사 땐 미리 볼 수가 없었습니다. 한겨레포토워크숍이 열리는 26일 아침엔 미리 수협에 협조를 요청해뒀습니다. 경매에 지장을 주지 않는 앵글에선 마음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됩니다. 한두 시간 소요됩니다. 그리곤 근처에 있는 일본거리(일제시대의 적산가옥들이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를 둘러봅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이곳에서 찍었다고 합니다. 전 그게 세트장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있더군요. 한 시간 가량 둘러볼 만한 곳인데 역시 사전답사 땐 확인만 하고 이동했습니다.
아! 그리고 마침 한겨레포토워크숍을 위한 일정인 것처럼 11월 26일부터 구룡포 수협 근처에서 과메기거리가 형성되고 과메기축제가 시작된답니다. 여러가지 볼거리, 찍을거리가 이 거리에 등장할 것입니다.
▶관련기사;한겨레 맛있는여행-길따라 삶따라
구룡포 수협 근처 거리입니다. 대게 간판들.
구룡포항의 어민.
11월 26일 과메기 축제가 열릴 것을 대비해 <과메기 거리> 조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26일-2: 과메기 덕장으로 이동하여 과메기 널어 말리는 현장을 촬영합니다. 답사땐 보질 못했고 다만 26일 워크숍을 위해 사전조율만 해두고 왔습니다. 볼만 할 것입니다.
▷ 26일-3: 포항에서 호미곶을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해맞이 광장으로 이동하여 한두시간 머물려고 합니다. 새천년기념관, 등대박물관(▶관련기사;한겨레 맛있는여행-길따라 삶따라 http://foodntrip.hani.co.kr/board/view.html?uid=151&cline=12&board_id=fnt_trip1&cate=122&cline=10)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선 10분 정도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유명한 <상생의 손>입니다. 관광객들이 손을 잡고 사진찍으러 갑니다. 엘리엇 어윗 선생이 이곳을 알았다면 분명히 그의 사진집 <The HandBook>에 한 컷 포함했을 법합니다.
손 앞에서 셀카를 찍는군요.
이런 완벽한 <오메가>는 좀처럼 보기 힘듭니다. 관광객들이 해가 뜨는 순간(을 찍은 대형 사진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연오랑 세오녀>의 설화를 기억하십니까? 이곳이 무대였다고 하는군요.
▷ 27일: 양동 한옥마을에 갑니다. 서울 남산의 한옥마을, 전주의 한옥마을, 안동의 한옥마을 못지 않게 아기자기 하게 잘 꾸며놨다고 합니다.
사전답사 땐 못가봤습니다. 한겨레포토워크숍은 한옥마을을 마지막코스로 하고 점심 먹고 오후에 서울로 출발하게 됩니다.
포항. 찍을 것이 다양하게 많은 곳입니다. 같이 가시죠. -----> http://photovil.hani.co.kr/101824
곽윤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