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가는 재충전을 잘 해서 업무에 정진하라고 주는 일종의 보너스 기간입니다.
이 기간에는 몸과 마음을 잘 정돈하면서 잘 쉬고, 에너지를 얻어와야 합니다.
더욱 활기차고, 건강한 나를 발견하도록 하는 것이 휴가의 존재 이유입니다.
그리고 일상으로 되돌아오면,
휴가 때 얻은 힘을 가지고 더욱 더 일상생활을 활기차게 해 나가는데 힘써야 합니다.
그러나 재충전을 위해 다녀온 휴가가 독이 되어 일상 생활에 무리를 준다면,
그만큼 안타까운 일은 없습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고 하는 모 카드회사의 광고 탓인지,
사람들은 오로지 쉬는 것에만 집중할 뿐,
'휴가에서 복귀한 당신'에 대해선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일상의 리듬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또 다시 쌓인 업무들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지,
휴가 때 쌓인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말입니다.
이젠 "휴가에서 복귀한 당신, 일상 속에 제대로 돌아와라!"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져야겠습니다.
8월 잔치는 끝났다! 현실을 냉정하게 받아들이세요.
쉬고 싶을 만큼 쉬고, 적당히 일하는 것은 직장인들에게는 꿈 같은 상상에 불과합니다.
현실의 책상 위엔, 지금 이 순간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 투성이지요.
꿈을 꾸느라 현실의 짐들을 건너뛸 순 없는 노릇입니다.
실감하기 싫은 현실이라도 피할 수 없다면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휴가의 추억에 빠져서 현실을 그르치지 말길 바랍니다.
복귀 전 하루 정도 충분히 쉬세요.
일상으로 복귀 전, 하루 정도 편안한 휴식을 취하면서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연습을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심신의 회복을 위해 휴가의 마지막 날 정도는 낮잠을 자기도 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과 정신의 긴장을 이완시키는 시간으로 삼아야 합니다.
가벼운 스트레칭은 무기력한 심신 상태를 찾아줘 생체 리듬을 되돌려주는데 도움을 줍니다.
수면리듬을 회복하세요.
피서지에서 밤새 술을 마시고 놀면서 낮과 밤이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피서 후 3~4일간은 자명종의 힘을 빌어서라도 아침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해야 합니다.
휴가철에서 돌아와 피곤하다고 무작정 잠을 많이 자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미리 업무를 파악해 두세요.
휴가에서 돌아온 후, 바로 업무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복잡하고 지겨운 업무를 떠올리면 머리부터 지끈거리기 마련입니다.
이럴 땐 출근해서 자신이 어떤 업무를 해야 하는 지부터 파악해두거나,
기존에 처리하지 못한 업무를 정리하는 시간을 짧게라도 갖게 되면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루 하루를 휴가처럼 즐겁게 보내세요.
휴가가 끝났다고 일상의 즐거움이 송두리째 사라진 건 아닙니다.
휴가 때처럼 달콤하진 않지만 고통스럽지만도 않은 일상이 버티고 있습니다.
이 일상이란 무형물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즐거운 것이 될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휴가지에서의 즐거움을 일상에 녹여보세요.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주말에 잠깐 근교에서 휴가를 즐겨보는 것도 추천할만합니다.
칼럼니스트 : 이시형 박사(힐리언스 선마을 촌장)
" 우리 사진마을 팀들도 잘 다녀 오셨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