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하는 김해에서도 공단길을 한참 지나 깊은 곳에 있는 곳입니다.
누구 하나 찾을 이도 없을 것 같은 이곳에서 생태농업을 꿈꾸던...
젊은이들이 농촌으로 들어와서 아이들의 소리로 채우고 싶어한던
그분의 마지막 꿈이 이 곳에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노란 창포가 그 분의 수줍듯 웃는 웃음처럼 피었습니다.
날이 더 더워지면 수련도 피겠지요.
햇볕이 더 내리치면 모내기도 하겠지요.
그러면 그분이 그랬던 것처럼 농사꾼 오리를 풀겠지요.
비가 몰아치고
뜨거운 햇볕이 나락을 누렇게 익게 하겠지요.
그러면 그분은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따뜻한 웃음을 지어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