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극락강 가
추억을 만들던, 예전에 거룻배는 온데간데없고
해넘이가 토해 낸 주단(朱丹)위에서
자맥질하는 오리들의 물갈퀴만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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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http://www.daum.net/ 카페 ‘창작문예수필 Creative Essay’에서 활동하는,
김귀선 님이, 위 사진을 ‘짝사랑에 빠진 사내의 가슴’으로 보고, 그 느낌을 보내와 원문대로 게재한 것임.(2015.06.23.18:00)
-짝사랑-
속이 탈 것 같다며 내동댕이쳐진 사내 가슴에
구겨진 시간이 붉은 물결로 출렁인다.
나달나달해진 그리움
냉정의 칼날에 주룩주룩 갈라지는 뒤로
극락, 생긋이 웃는다.
속이 비어 허전하다며 마른 울음 토하던 사내
울음 뚝 그치더니
증거로 남길 숯검댕이 병풍으로 둘러놓고 동동 오리배 띄워
촘촘하게
헤진 그리움을 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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