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유도에서...
군산에서 배타고
한 시간 남짓 가면 선유도....
전동차로 섬 한바퀴 돌고나니
어슴프레 땅거미가 지고
해가 기우는가 싶더니
금세 바다는 어두어지고....
파도소리는
요란하지도 고요하지도 않게
그만한 크기와 간격으로
어둠과 고요를 메우고....
비수기라 인적이 뜸한
밀파소 (밀려오는 파도 소리)라는 펜션에서는
아닌 게 아니라 밤새
파도 소리가 밀려오고....
거친 파도에 시달리면서
바위들은 숨고르면서 차분하게
더는 애태울 것도 서러울 것도 없이
온몸으로 파도 맞으면서
시나브로 부드럽고 단단한
몽돌로 변해가고 있습디다....
*********************************
장마 오락가락하는 불온한 날씨...
선유도 몽돌 해변 사진들....
끈적지근함 속에서도 느긋한 여유를....
2013.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