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기 일본 한겨레포토워크숍
최우수상/박호광 ‘신화와 인간이 공존하는 곳 큐슈’
“삼수 끝에 최우수라는 영광을 얻다.”
한겨레 워크숍 참가 세 번 만에 최우수상을 획득했습니다.
‘인간승리, 아니 사진에 대한 열정과 땀이 빚어낸 당연한 결과.‘
제가 나에게 주는 칭찬입니다.
바다로, 산으로, 또는 해외로 포토워크숍을 다니면서 조금은 힘든 과정을 보낸 저에게 이정도 자화자찬은 괜찮을 듯 합니다.
한겨레포토워크숍은 저에게 의미 있는 많은 것을 준 것 같습니다.
온전히 사진만 생각하고 사진만 찍을 수 있다는 것. 최고의 강사진과 함께 하는 리뷰 시간. 그리고 술 한 잔 기울이며 새벽까지 나누는 사진 이야기. 일출 찍는다고 카메라 들고 새벽부터 잠을 설치는 진사님들 모든 열정들이 모여 제가 살아있음을 확인 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사진기를 든 지도 언 이십 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이 기간 동안 사진에 대한 여러 고민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저를 일으키게 한 것은 사진을 찍고 있을 때 느끼는 ‘행복감’이었습니다. 이번 워크숍 기간 동안, 사진만 생각하고 사진만 담을 수 있었기에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일본 포토워크숍은, 그야말로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그들의 말과 풍속은 쉽게 이해되지 않았지만 ‘사진’이라는 공통의 언어가 있었기에 그들의 문화가 그리 낯설지 않게 다가왔습니다. 제 시선으로 본 일본의 보편적인 것들, 신화와 인간이 공존하는 곳 규슈. 아름다운 풍경과 화산 폭발 같은 평생 지울 수 없는 광경은, 그저 두고두고 꺼내볼 수 있는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려 합니다.
세 번의 한겨레포토워크숍 기간 내내 그림자처럼 챙겨주신 스텝 전현주, 안정민, 권우태님. 사진 이야기로 힘을 주신 박태희, 정은진, 노순택, 신미식, 곽윤섭, 최봉림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