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신중앙시장에서 열린 실버패션쇼 ...
참가한 분들은 기대 이상의 멋진 무대를 선 보였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환호속에 패션쇼는 끝이났다
하지만 그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리뷰시간...
몇 분의 사진 속에 패션쇼때 화려했던 참가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난 문득 참가자들의 평상시 모습은 어떨지가 궁금했다 아니 패션쇼의 화려한 모습이 아닌 일 할 때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 욕심이 더 컸을지도 모른다
다음날 워크숍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난 혼자 신중앙시장을 다시 찾았지만 비가 온 후 여서인지 시장은 어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일요일 이었지만 대부분의 노점상들은 보이지 않았고 반 이상의 상점들의 문은 닫혀 있었다
나는 신중앙시장의 이곳 저곳을 무작정 찾아 다녔고 여기 저기 물어도 봤지만 모른다는 대답뿐이었다
포항행 버스 시간에 쫏겨 급하게 택시를 타러 가던 그 순간 내 눈은 한곳에 멈춰 있었다
아! 저분은... 그 순간 그분도 카메라를 든 날 보셨는지 웃어주었다
다가가 정중히 인사를 하고 말을 건냈다
"패션쇼에 참가하신 아주머니 맞죠?"
"맞는데... 어떻게 날 알아 봤어요?"
환하게 웃으시며 나에게 말을 건내시던 아주머니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리고 정중히 사진촬영을 요청했고 아주머니는 웃으시며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사진 촬영을 끝내고 난 웃으며 장난 가득한 말투로 아주머니께 물어봤다
" 오늘 너무 이쁘신데 늘 이렇게 이쁘게 하시고 장사하세요?"
아주머니께서는 아무 말 없이 크게 웃기만 하셨고 옆에 지나 가던 아들이 한마디 툭 던졌다
평상시도 곱게 입고 일 하시는데 오늘은 혹시 알아 볼까봐 조금 더 신경 쓰신거 같다고...
그렇게 한참을 웃다가 난 인사를 드리고 터미널을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