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주시 옥정동에 위치한 <양주 독바위>는 고구려 시대부터 군사적 보루로 사용되었다는 추정이 있다.
6.25 전쟁시 덕정동에 위치한 미군 제14공병대의 발파작업으로 바위산이 많이 훼손되었고,
이후 민간업체의 채석사업으로 산의 절반 이상이 없어져 흉물로 남게 되었다.
최근 양주시에서 옥정신도시 건설과 함께 이곳에 독바위 공원을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꾸며 놓았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바라보면 멀리 감악산에 드리운 옅은 안개속에 마치 한마리 원숭이가 앉아 있는 모습이다.
머리가 반쯤 벗겨진 원숭이는 온통 아파트에 둘러쌓여 꼼짝 못하는 신세인데도 자꾸만 건설 타워는 층수를 높이고 있다.
조만간 아파트에 가려 그나마도 못 볼지도 모른다.
미끄러운 바위길을 따라 정상에 오르니 생각보다 넓은 터다. 오래된 양주 독바위 교회와 함께 새로 건설중이 옥정 신도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아름다웠던 독바위, 판소리에도 나오는 양주 독바위, 모진 세월속에 그래도 반이나 남아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다니 참으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