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두산공원입니다.
광복동과 남포동으로 이어지는 시내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시내의 번다함을 피해 공원에 오르면 멀리 바다를 보며 한가롭게 산책도 즐길 수 있는 귀한 곳이었습니다.
그사이 부산의 중심이 해운대쪽으로 옮겨간 탓인지...
공원의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래도 제가 학창시절을 보낸 곳이 이주변이라 남다른 마음으로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공원으로 오르는 에스컬레이터에서 고개를 들어보니...
공원 여기저기에서 시간을 보내고 계신 어르신들
부산 시내를 내려다보며 저마다 한 때를 즐기는 모습.
한 때는 이 공원의 주인이었던 비둘기들.
예전엔 저 아래 광장을 가득 메우며 그 위용을 자랑했었는데
지금은 위태롭게 난간을 배회하고 있네요.
인증샷!
나 다녀간다!!
공원에서 시내로 내려가는 길에 자리잡은 동주여상(지금도 그 이름인지 확인을 못했네요)
이 학교 농구부...꽤 유명했는데.
운좋게도 마침 농구부가 연습하는 모습을 창 너머로 구경할 수 있었어요.
이 날 오후 촬영 코스는...
고스란히 제가 학창 시절을 보냈던 장소들이었습니다.
용두산 공원 바로 아래있던 국민(!)학교... 공원 건너편 언덕배기에 있던 중학교...
보수동 책방골목은
제가 중학교 때 집과 학교를 오가던 길이었구요.
광복동 남포동 용두산공원은 그런 학창시절 틈틈이 일탈(?)을 즐기던 그런 곳이었지요.
카메라를 들고 이런 추억어린 장소들을 조용히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