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원양제전에서....
원양제전 산너머로 해가 뜨면
층층이 다랑이논 은은하게 빛나고
산기슭에서 운해가 밀려오면
속세를 떠난 신비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그 신비로움 안을 들여다보면
농부들의 고달프고 힘든 삶의 흔적들
산기슭을 갈아 일구고 모내고 수확하고
층층이 계단마다 그들의 땀과 한숨이 서려있고....
어떤 소설가는 고원의 농토를 보며
"고달프지 않은 인생이 없다 했지만,
사람이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라며 고지대 농사의 고달픔 속에서 우리 삶을 생각했고....
또 어떤 시인은 척박한 농토를 보면서
"밭을 밟고 오르며 농사 짓는 건 몸이 좀 힘들 뿐이지만
남을 밟고 오르는 괴로움을 안고 살 수는 없지요"
라며 고달픔 속의 평화와 배려를 이야기했고....
운남성 원양제전 보고노채 마을엔
어린아이 밖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할머니는 "아미"라는 이름의 고양이 벗삼아 집안에서 뜨개질하고..
대어당 민속촌 토속음식점 <전상가원>에는
하니족 여성가장인 48세의 밍카가
아들 딸 며느리 손자 손녀 거느리고
오는 손님들 따스하게 환대하고...
다의수의 힘찬 일출, 그리고 황초령, 과마정의 운해
안개 속 맹품 계곡 사이로 빗겨내리는 노을빛....
원양제전 고원지대 하니족 사람들의 삶의 터전 풍경은
그들의 척박한 생활 속의 배려와 희망과 더불어 은은하게 빛나고 있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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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소설가: 조정래 <정글만리>
* 어떤 시인: 박노해 <다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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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제전의 은은한 풍광과 순박한 사람들 사진과 함께....
새해에도 평화와 배려와 희망으로
여유있고 건강한 나날 되시길....
201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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