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길과 길이 만나서 마을이 된
알자스 지방 스트라스부르
마을과 마을이 만나서 나라가 되고
나라와 나라가 만나서 싸우고 뒤바뀌어서
여러 나라의 문명이 겹겹이 쌓인 곳
한때는 독일과 프랑스의 처절한 전쟁터였던
지금은 아름다운 거리의 스트라스부르
한때는 군인들의 성병 전문병원 지역이었던
지금은 아기자기하고 어여쁜 쁘띠 프랑스
독일 점령 때는 신교 교회당이었다가
프랑스 점령 때는 성당이 된
안에서는 경건한 성가가 울려퍼지고
밖에서는 끓인 포도주, 뱅쇼의 알딸딸한 향내가
온 세상에 복음처럼 진동하는 크리스마스 축제 명소
스트라스부르 노트르담 대성당
흐르는 강물 유람선이 지나면
사람들 다리 앞에 멈춰서 기다리고
다리는 배를 위해 길을 열어주는
여유와 평화가 넘치는....
성과 속이, 잔인과 자비가
숨은 그림 찾기처럼 은밀하게 어우러지는
아름다움과 지저분함이 약탈과 배려가
역사 속에서 서로를 보듬어서
환상적인 데깔꼬마니를 이루는
길의 도시, 스트라스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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