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값을 관객이 정하는 전시

곽윤섭 2014. 0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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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옥, 유승광, 봉혜영 사진전 ‘프리(FREE)전-내가 만난 아름다운 순간’

수익금 전액 유니세프 기부...아름다운 마음도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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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전 <프리(FREE)전-내가 만난 아름다운 순간>이 경남 김해도서관(김해시 가락로 93번길 72) 가야갤러리에서 15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 김해도서관은 김해로 오는 김해여객(시외버스)을 타고 외동터미널에서 내리면 걸어서  3분 거리에 있으며 부산김해 경전철 수로왕릉역에서도 3분거리에 있다.  

 전시에 참여하는 사진작가는 3명으로 김미옥, 유승광, 봉혜영씨이며 일러스트 작가 손진걸의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이들은 부산·경남 사진동호회 ‘사진동(www.sajindong.com)’에서 활동하다 알게 된 사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전시 수익금의 전부를 ‘유니세프’에 기부해 전세계의 아이들을 돕는다는데 있다. 전시의 홍보를 담당하는 봉혜영씨와 12일 전화인터뷰를 했다.
 
 -좋은 취지의 전시다. 흔히들 전시 수익이라면 제작비 등 경비를 뺀 나머지를 말하는데 이번 전시에선 제작비도 참여작가들이 부담하기로 하고 모든 수익금을 다 기부한다고 들었다. 그럼 전시 준비에 든 돈은 어떻게 하는가?
 =우리 3인과 손진걸 작가가 각자 생업에서 번 돈을 나눠서 모았다. 물론 적지 않은 액수일 수도 있지만 얼마씩 들었는지 금액을 밝히고 싶진 않다. 전액을 기부한다는 순수한 취지인데 그런거 밝혀서 ‘옥에 티’로 만들고 싶지 않다. 
 
 -사진전시의 규모는?
 =20R 크기로 40여점, 그보다 작은 크기로 20여점을 건다. 거기에 일러스트 작품 5점 정도를 같이 전시한다. 전시갤러리는 두 개의 공간으로 구분되는데 그 중 한 곳에는 작업의 에필로그, 프롤로그를 소개한다. 글과 사진, 그리고 일러스트를 함께 걸어 볼거리를 많이 제공하고자 한다. 이 모두가 전시를 딱딱하지 않게 하려는 취지다.
 
 -각자의 테마같은 것이 있는가? 사진전 내용을 소개해달라.
 =말 그대로 ‘프리전’이다. 관객이 자율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하고 싶다. 3인 각자가 만난 공간에서 자유롭게 보고 찍었다. 주제없음을 테마로 한다. 예를 들어 홋카이도의 사진은 유승광만 찍은게 아니고 다른 이의 사진도 있다.
 
 -어떤 일에 종사하는가?
 =유승광은 사업을 하고 있고 김미옥과 봉혜영은 사진스냅촬영일을 하고 있다.
 
 -전시를 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누구나처럼) 사진을 하다보니 개인전을 하고 싶은 꿈이 있다. 그게 처음 시작이다. 그러다 보니 사진으로 좋은 일도 하고 싶었고 사진을 찍다보니 좋은 풍경, 좋은 순간, 추억 등을 사람들에 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유니세프에 후원하자는데도 뜻을 모았다.
 
 -계속 할 것인가?
 =우리도 일회성에 그치지않게 계속하고 싶다. (이번 전시를 통해) 발전할 수 있으면 정기적인 전시로 자리매김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유니세프든 어디든 또 다른 단체도 후원할 생각이 있다.
 -어떻게 수익을 낼 것인가?
 =전시장에 유니세프에서 보내온 모금함을 둘 것이다. 전시는 당연히 무료입장인데 전시작품을 판매하고 이번 전시엔 걸지 못했지만 각자가 가진 작품을 엽서로 만들어 1천원 안팎의 가격으로 판매할 것이다. 사진작품의 가격은 따로 정하지 않기로 했다. 사진을 갖고 싶은 사람이 알아서 정하여 그게 1천원이 되든 5만원이 되든 상관하지 않기로 했다. 입장하는 관객에게 스티커를 하나씩 나눠줘서 사고 싶은 사진에 붙이게 할 것이다. 예를 들어 5명이 같은 사진에 스티커를 붙인다면 추첨해서 드리려고 한다. 나머지 4인을 위해서도 나중에 다시 인화해서 사진을 보내드릴까 싶다.
 
 -만약 어떤 사람이 정말 1천원만 내고 사진을 사고싶다고 한다면?
 =우리는 몇백만원, 몇십만 원…. 이렇게 가격을 따지고 싶지 않다. 누군가 5천원에 사진을 사고싶어한다면 그것은 그사람의 그릇이 5천원에 해당하는 것이다. 전적으로 관객에게 맡기기로 했다. 돈이 없는 사람에게도 사진을 가질 기회를 주고 싶다는 취지이기도 하다.
 
 -훌륭한 생각이다. 전시를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는가?
 =동호회 같은 곳에서 단체전을 할 때 사진을 한 두점 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대규모로 하는 것은 우리 모두 처음이라 처음부터 끝까kimhae-000001.jpg지 실무적인 대목에서 낯선 일이 많았다. 각자 생업이 있다보니 시간 제약도 문제가 되었다. 하나씩 알게 되고 배우면서 준비했다. 한 번했으니 다음에 또 한다면 훨씬 수월할 것이고 창의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준비과정에서 다른 분들도 동참하고 싶은 의사를 밝혔을 수도 있겠다.
 =마음속으로는 (이런 취지를) 부러워하는 분도 있겠다. 뜻이 맞아야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이번의 시작은 맞는 사람들끼리 했다.
 
 -대표작이 따로 있는가? 큐레이터가 있었는가?
 =우리가 직접했다. 홍보물에 나갈 사진 정도를 각자 작가의 마음에 맞게 골랐지만 (웃으면서) 전시장에 걸리는 모든 사진이 대표작이다.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같이 사진을 하다가 알게 된 분들이 인화, 액자선정 등에 도움을 주었다.
 
 좋은 전시를 하게 된 것을 축하하고 꼭 많은 분들이 전시장을 찾아서 원 취지를 잘 살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

 

kimhae-00001.jpg » 김미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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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hae-00003.jpg » 봉혜영

kimhae-00004.jpg » 봉혜영

kimhae-00005.JPG » 봉혜영-사랑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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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hae-00008.jpg » 유승광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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