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 더위가 훅!

곽윤섭 2015. 06. 02
조회수 6642 추천수 0

 

추연만의 사진전 <파도의 중심에 서다>가 갤러리카페 마다가스카르에서 열리고 있다. 6월 12일까지. 작가노트와 사진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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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추연만  
 
처음 파도를 만났던 19살 추운 겨울을 나는 잊을 수가 없었다. 19살이 될 때까지 TV에서만 보았던 바다와 파도를 처음 본 나로선 너무나 신기했다. 바닷가를 거닐면서 밀려오는 파도를 피해 이리저리 뛰어다니기도 하고 멀리서 밀려오는 파도를 그냥 한없이 바라보기만 했다.

 

 그 뒤로 난 마음이 울적하거나 정리할 생각들이 있으면 바다를 찾곤 했다. 아마도 그때부터 파도는 내 마음속에 밀려들어 왔는지도 모르겠다. 흔히 말하는 출사라는 걸 가서 바다 풍경을 담다 보면 해가 떠오르는 일출 사진, 해가 지는 일몰 사진들을 담았다. 항상 그랬지만 내가 촬영한 바다와 파도 사진은 언제나 해변에서 찍은 사진들뿐이었다.
 
 그래서 파도에 조금 더 가까이 들어가 파도의 중심에 서고 싶다는 생각에 뛰어들었다. 파도로 뛰어들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했었다. 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저 높은 파도를 어떻게 이겨나갈 것인지 연구도 해야 했고 또 구입해야 하는 장비들에 대한 정보는 턱없이 부족해 애를 먹었다.
 
 이번에 촬영한 파도 사진들은 모두 하와이에서 촬영한 사진들이다. 국내에서 볼 수 없는 크나큰 파도를 촬영한다는 건 정말 흥미로운 일이다.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그래도 한 장의 사진이 주는 크나큰 힘 덕분에 몇 시간씩 작업을 해도 힘들지가 않았다. 똑같은 사진은 절대 나올 수가 없는 파도 사진의  묘미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수천 장의 사진을 촬영해도 마음에 드는 컷은 한두 컷도 되지 않았다.
 
땅 위에서라면 내가 원하는 앵글에 촬영할 수 있을 텐데 파도의 중심에 서기 위해선 물 위에서 타이밍을 맞추어 노파인더로 셔터를 눌러대야만 했다. 그러다 파도의 타이밍과 맞지 않으면 휩쓸려 해변으로 밀려나가기도 일쑤였다. 맨몸으로 파도를 이긴다는 건 어려웠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오히려 요령과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절묘한 타이밍을 이용해 촬영해야 하는 파도 사진. 파란 물결 중심을 보고 싶은 생각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렇게 나는 파도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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