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레이로 본 세상

사진마을 2017. 0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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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레이맨 닉 베세이’ 사진전이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8월 27일까지. 엑스레이 사진 약 120여 점과 영상 및 여러 소품 등이 전시되고 있다. 이 전시는 아주 새로운 개념의 사진으로 구성되어있다. 엑스레이는 우리가 병원에서 흉부촬영을 할 때, 혹은 다리나 손목이나 허리가 삐끗했을 때 찍는 그 엑스레이다. 사람엑스레이 사진의 경우 피부는 사라지고 뼈만 사진에서 보인다. 따라서 뼈의 크기와 비율 정도만 남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한 종류로 보이게 되는 특징이 있다. 이것이 이번 ‘엑스레이맨 닉  베세이’전시의 첫 번째 관람 포인트다. 잘 생긴 사람, 평범한 사람, 못 생긴 사람 할 것 없이 엑스레이 사진에선 누구나 206개의 뼈로 보인다. 지극히 철학적인 사실을 일깨워주므로 전시장을 돌다 보니 경건한 마음이 전해졌다. 전시장에는 우리가 평소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엑스레이로 투과시킨 결과물을 볼 수 있다. 인체 뿐만 아니라 전화기, 자동차, 꽃, 변기까지 있다. 자세히 보니 전화기의 손잡이가 랍스터다. 작품의 제목은 ‘X-달리’다. 변기 사진의 제목은 ‘X-뒤샹’.
 
 이 전시는 모두 5관으로 나눠져 있다. 1관은 일상에서 만나는 사물의 내면을 촬영한 사진들이다. 2관은 꽃과 식물의 엑스레이 사진이며 3관은 ‘Human & Emotion’으로 인간의 본질을 다루고 있다. 3관에서 ‘할머니’란 사진과 마주쳤다. 나는 ‘할머니’ 사진에서 어느 한 부분에 몰두하여 한동안 사진 앞을 떠날 수가 없었다. 그것은 바로 할머니가 신고 있는 하이힐이다. 하이힐의 핵심은 굽이라 할 것인데 엑스레이로 투과시키다 보니 구두 바닥과 굽을 연결하는 나사못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힐을 신는 여성들은 발 뒤꿈치 아래에 저 날카로운 나사못을 몇 개씩이나 밟고 다니는구나! 전시를 다 보고 거리로 나오니 여성들이 신고 있는 하이힐이 신발로 보이지 않고 속에 들어있을 나사못이 선히 떠올랐다. 닉 베세이의 사진들은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란 것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이것이 두 번째 관람 포인트다.
 
  세 번째 포인트는 2015년 작품 ‘스마트폰?’에서 대표적으로 드러난다. 우리 모두 알다시피 스마트폰은 다양한 기능이 들어있기 때문에 그전까지 독자적으로 유통되던 여러 기기들이 불필요해졌다. 예컨대 녹음기, 나침반, 메모장, 카메라가 모두 스마트폰에 내장되어있다. 닉 베세이는 ‘스마트폰?’이란 사진 안에 스마트폰이 대체한 22가지의 기기들을 집어넣었다. 실제 스마트폰엔 기능이 있을 뿐 녹음기, 카메라, 볼펜 등의 실물이 들어있지 않은데 사진엔 실물이 들어있는 것이다. “아 이 작가는 엑스레이 이상의 이야길 하고 싶은 것이다”라는 탄성이 나왔다. 4관에는 현대인의 패션에 관해 집중 연구한 사진이 있고 5관은 닉 베세이의 신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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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레이맨 닉 베세이’전은 사진을 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감을 불러일으킬 놀라운 아이디어가 널려있는 전시다. 아이들 손을 잡고 온 젊은 엄마들이 여러 팀 눈에 들어왔다.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아서 교육적인 효과가 뛰어날 것 같다. 시원한 전시장에서 사진을 관람하면서 이 여름을 건너가면 좋을 것이다. 예술의 전당에선 지금 ‘라이프사진전’(한가람미술관 2층),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한가람미술관) 전시도 같이 열리고 있으니 한 번 간 김에 두루두루 보면 효율적일 것이다.
 
 

<엑스레이맨 닉 베세이> 사진전 이벤트 들어갑니다.
<이벤트 1>
스무분을 선정해 한 분당 2명이 무료로 전시장에 입장할 수 있도록 초청합니다. 사진마을 페이스북 페이지 좋아요를 누르고 공유하고 댓글을 다신 분들 중에서 선정하겠습니다. 
.기간: ~8월 6일(일)까지. 
.발표: 8월 7일(월). 사진마을 페이지에 발표. (개인정보 확인위해 메시지를 확인해주세요.)

<이벤트 2>
’엑스레이맨 닉 베세이’ 사진전시장 안에서 셀카를 찍어 사진마을 페이스북페이지에 댓글로 올립니다. 2분을 선정해 ’엑스레이맨 닉 베세이’ 고급 도록을 한 권씩 보내 드립니다. (2만5천원 상당). 
.기간: ~8월 25일(금)까지. 
.발표: 8월 28일(월). 사진마을 페이지에 발표. (개인정보 확인위해 메시지를 확인해주세요.)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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