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도 사진도 자세가 중요

사진마을 2017. 0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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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있는 수필 8


요즘 회사 근처 피트니스센터에서 가볍게 운동을 하고 있다. 기껏 플랭크 5분, 팔굽혀펴기 45회, 달리기 20분, 그 외 근력 운동 몇 세트를 하는 정도다. 꽤 하는 것 같지만 1주일에 두 번 가기가 힘들어서 별로 효과가 나는 것 같진 않다. 여성들도 많이 온다. 세 보진 않았지만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반반 되지 않나 싶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남성들은 근력 운동을 주로 하는 데 비해 여성들은 스트레칭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피트니스센터 마룻바닥에 매트를 깔고 드러누워 필라테스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사진 찍는 사람들은 오래 산다는 기사를 쓴 적이 있다. 멕시코 사진가 마누엘 알바레즈 브라보는 1902년에 태어나 2002년에 세상을 떴다. ‘시대의 눈’이라 불렸던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은 1908년에 태어나 2004년까지 살았고 브레송의 소개로 매그넘 사진가가 되었던 마크 리부는 지난해 93살로 세상을 마감했다. 사진가였으며 뉴욕현대미술관 사진부분 관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에드워드 스타이켄은 94살까지 살았다. 불멸의 사진집 ‘미국인들(The Americans)을 펴낸 로버트 프랭크는 1924년생이니 올해 93살이다. 한국전쟁 때 종군기자로 참가해 맹활약했던 데이비드 더글러스 던컨은 1916년생으로 올해 101살이다. 한국 사진계의 대원로 이명동 선생은 1920년생이다.
  사진가들의 장수에 근거가 있을까? 취미든 직업이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많이 걸어다니는 것이 필수적 조건이다. 걷다가 찍고 또 걷다가 찍는 것이지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서 멈춰서 찍고 또 달리는 것은 불편할 뿐만 아니라 위험하기도 하여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다. 그러니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사진과 건강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다.
  6월 중순에 서천군에서 열린 한산모시축제장에 갔다. 사진콘테스트도 함께 열리기 때문인지 전국에서 사진가들이 몰려왔다. 사진 찍는 사람들이 왜 오래 사는지에 대한 새로운 근거를 발견했다. 저런 자세로 꼼짝하지 않고 몇 분씩 버티고 있었다. 손에는 저마다 덤벨만큼이나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있다.  사진·글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 이 글은 경제월간지 <이코노미 인사이트> 2017년 7월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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