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겨울에게'

사진마을 2018. 02. 22
조회수 7670 추천수 1

nig01.jpg » 가을과 겨울 사이 Ⓒ 남인근

nig02.jpg » 겨울바람 Ⓒ 남인근

nig03.jpg » 겨울의 어딘가 Ⓒ 남인근

nig05.jpg » 나무 Ⓒ 남인근

nig07.jpg » 북쪽의 바다 Ⓒ 남인근

nig09.jpg » 포플러나무 Ⓒ 남인근


사진가 남인근의 사진전 ‘겨울이 겨울에게’가 3월 1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중구에 있는 갤러리 나미브_충무로(02-2269-7780)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5월 1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중구에 있는 반도갤러리(02-2263-0405)에서 다시 열린다. 사진전 개막과 때를 맞춰 사진집 ‘겨울이 겨울에게-비에이로부터’가 출간된다. 남 작가는 “이번 사진집은 ‘겨울이 겨울에게’라는 시리즈 중의 일부이며 일본 홋카이도 비에이에서만 촬영된 작품이며 그동안 8년에 걸쳐 32번 정도 방문했다”고 밝혔다. 97점이 실리는 사진집은 전시가 시작되고 나면 나올 예정인데 예약신청을 받는다고 한다. 신청 링크 http://naver.me/F9WWCBEM
(주) 나미브 02 - 541 - 5188, 김경찬 실장 010 - 4435 - 0804
 한정판으로 300부만 만들고 넘버링과 시그니처가 들어간다고 한다. 이후 출간은 통상판으로 서점용으로 나올 예정인데 표지 디자인 등이 바뀔 것이라고.
  남인근 작가는 “독학으로 사진을 배우다 보니 사진가들을 만나기도 힘들었지만 사진집을 열심히 사서 보고 또 보고 이해했다. 좋아하는 작가는 랄프 깁슨과 해리 캘러한이다”라고 했다. 비에이를 그렇게 많이 다녔으니 어떤 곳인지 소개해보라고 했더니 사진집에 들어가는 에필로그를 건네줬다.
 

          에필로그/남인근


 그렇게 오랜 시간을 헤매고 헤메었지만
 구릉의 언덕은 하늘과 맞닿고
 순백의 천을 펼쳐낸 순백의 설경에 남겨진 감정의 여백은
 나의 마음을 다 꺼내어 담아도 남는듯했다.
 언제나 그렇듯 겨울의 비에이가 그리워지는 건
 내 안의 여백이 그리 많이 남지 않아서일 게다.
 삶의 조각을 끼워 맞추듯 열심히 살아가지만
 어느 누구도 퍼즐을 완성하고 떠나는 이는 없듯이
 하얀 눈 속에 돋아난 기억 위로 미처 지우지 못한 집과 나무가
 오롯이 겨울을 보내고 있다.
 겨울에 길들여진 내가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겨울 같은 당신에게 말한다.
 “ 사람은 누구나 살고 싶어서 아프다. ” 


 아직 사진집이 나오지 않았지만 보도자료로 따라온 사진을 보니 그저 마음이 평안해졌다. 저런 곳에서 셔터를 누르는 심경은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다. 사진술이 발명, 공표되고 나서 사람들이 신기한 기술이라고 생각하며 보여줬던 여러 반응이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것은 사진가들이 멀리서 찍어온 사진을 편히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측면이 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사진으로 본 사람들의 충격이 대단했다. 아프리카나 아시아 같은, 당시 유럽인들이 생각하기엔 오지에 속하는 나라들의 풍물도 인기를 끌었다. 사진의 이런 효능은 지금 다소 약해졌지만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사진가들이 수고스럽게 찍은 사진을 편히 보면서 백두산 천지, 영월 한반도지형, 오로라, 24년 전의 함양 산골의 우체부, 10년 전의 가리왕산은 어땠는지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사진집은 두고두고 볼 수 있어 좋고 사진전시장은 크게 볼 수 있어서 좋다. 그들의 수고에 감사 드린다. 사진전 보러 가자.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사진/작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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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겨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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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8.02.22

사진가 남인근의 사진전 ‘겨울이 겨울에게’가 3월 1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중구에 있는 갤러리 나미브_충무로(02-2269-7780)에서 열린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