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 본질 무엇? 데이비드 라샤펠전

사진마을 2016.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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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데이비드 라샤펠 사진전

앤디 워홀이 한 눈에 알아본 재능

도전, 실험, 지구적 고민 던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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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라샤펠 사진전-미의 본질(Inscape of Beauty)이 서울 인사동 아라모던아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내년 2월 26일까지. 매달 첫째 월요일에 휴관한다. 8천 원~1만 2000원.
전체 4곳의 전시관 중에서 M2 전시관은 19세 미만 관람을 제한한다. (보호자 혹은 지도자 동반 하에 입장이 가능하다) 전시 관람 문의 02-737-1177
 이번 전시에는 새로운 기획으로 구성된 총 180여 점의 작품이 걸리고 메이킹 영상도 상영된다.

 

dl001.jpg » Christina Ricci Selfish Pleasure_ Los Angeles,2002 ⓒ David LaChapelle

dl002.jpg » Elton John Never, Enough, Never Enough_ New York, 1997 ⓒ David LaChapelle

dl003.jpg » Land Scape-Green Fields_ Los Angeles, 2013 Refinery ⓒ David LaChapelle

dl006.jpg » Milla Jovovich Collage_ New York, 1995 ⓒ David LaChapelle

dl007.jpg » My Own Marilyn_ New York, 2002 ⓒ David LaChapelle

dl008.jpg » Seismic Shift_ Los Angeles, CA,20120124 LACMA- If X XL 3 ⓒ David LaChapelle

dl009.jpg » Showtime at the Apocalypse _ Los Angeles, 2013 Kardashian Christmas ⓒ David LaChapelle

dl010.jpg » This is My House_ New York, 1997 ⓒ David LaChapelle


 
 데이비드 라샤펠은 1963년에 미국 코네티컷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1960년대에 소련 지배하에 있던 리투아니아에서 미국으로 피난온 이민자였고 억척스럽게 자식들을 돌봤고 강인하다고 라샤펠은 말한다. 15살 때 라샤펠은 학교에서 급우들에게 성 정체성과 관련해 놀림을 받고 학교를 떠난다. 학교를 옮겼고 카우보이처럼 입고 등교했는데 친구들이 우유곽을 집어던졌다. 자살을 결심하고 신경안정제와 술을 준비하고 손목을 그으려고 했으나 “내가 자살하면 부모님의 인생을 망치게 되는 것”을 깨닫고 멈췄다고 한다.
 자살하는 대신 뉴욕으로 뜬 라샤펠은 “카우보이 복장을 입은 사람이 넘쳐나는” 스튜디오를 찾았고 사진 공부를 했다. 1980년대 초반에 앤디 워홀의 눈에 띄었고 라샤펠의 재능을 알아봤는지 앤디 워홀이 창간한 잡지 <인터뷰>에서 일할 기회를 잡게 된다. 라샤펠은 곧 여러 매체를 위한 사진을 찍게 되었고 그것은 곧 유명인사들을 찍을 기회를 잡았다는 뜻도 된다. 다른 많은 패션 사진가들의 사례처럼 라샤펠도 유명인을 찍게 되어 유명해졌고 유명해지니 또 다른 유명 셀레브리티들을 찍을 기회를 잡게 된다. 본인이 찍고 싶어 안달이 났던 무하마드 알리를 필두로 투팍 샤커, 마돈나, 에미넴, 파멜라 앤더슨, 릴 킴, 우마 서먼, 엘리자베스 테일러, 휘트니 휴스턴 등 거의 모든 셀레브리티를 찍게 된다.
 라샤펠은 심한 일중독자였고 조울증을 겪기도 했다. 라샤펠의 사진세계는 그의 열정과 폭넓은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다. 라샤펠은 도교, 예수, 삶과 죽음, 아담과 이브, 세포 분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관심을 쏟았고 그 철학이 사진으로 승화되었다.

 

dl0001.jpg » VOGUE Italia : When The World Is Through, New York 2005 ⓒ David LaChapelle
 2005년 데이비드 라샤펠은 그의 예술적 욕망과 상업사진과의 간극에서 심한 충돌을 느끼는 사건에 직면하게 된다. 2005년 6월에 라샤펠은 이탈리아판 <보그>를 위해 촬영을 했다. 한 모델이 허물어져 가는 건물을 등 뒤에 두고 서있는 장면이었다. 라샤펠은 환경문제와 지구온난화를 콘셉트로 촬영한 것이었다. 그런데 이 잡지가 8월에 인쇄되었을 무렵에 미국 남부지방에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상륙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잡지사에서 “재난을 이용하여 사진을 찍느냐”는 항의를 해왔으나 라샤펠은 카트리나가 닥치기 두 달 전에 찍은 사진이었을 뿐이다. 이 일을 계기로 라샤펠은 상업사진을 대폭 포기하고 순수한 예술사진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되었다. 그 무렵에 라샤펠은 지난 11개월 동안 단 하루도 쉬지 않은 상태이기도 했다. 2006년 라샤펠은 하와이의 밀림 속으로 이주한다. 그곳은 태양 발전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바이오 디젤 연료를 쓰는 자동차를 이용하며 자급자족할 수 있게 농사를 짓는 곳이며 전화를 없애버린 곳이었다.


 데이비드 라샤펠은 2012년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후보정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내가 촬영할때 찍을 대상은 항상 카메라 앞에 있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니까 없는 것을 찍지 않는다는 소리다. 그리고 그 다음 차원에서 말하자면 모든 사진은 찍고 나면 조작(후보정)하게 되는 것도 맞다. 리처드 아베든은 그의 <아메리칸 웨스트> 인물사진들 전부를 후보정했다. 나는 당신을 찍어서 크로핑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식이든 다르게 보이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내가 찍으려는 것이 늘 카메라 앞에 있긴 있다는 점이다”
 
 이번 전시는 네 개의 전시장으로 나눠졌다.  
 
 M1 전시장 ‘팝(POP)‘
 데이비드 라샤펠의 1984년 초창기 순수 예술 작품을 포함해 앤디 워홀을 만나 <인터뷰>(interview) 잡지의 사진가로 근무하면서 찍었던 작품, 그리고 정상급 다른 잡지 표지와 내지를 장식한 배우 가수 모델 등의 작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2011년 서울 전시에서 가장 많은 사랑받은 마이클 잭슨 작품을 포함해 새로 선보이는 에미넴, 엘튼 존, 안젤리나 졸리, 마돈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M2 전시장-‘비너스의 재탄생’
 영국 빅토리아 앤 알버트 미술관에서 진행된 <보티첼리 리이매진>에 출품된 작품들 중에서 가장 주목받은 작품인 <비너스의 재탄생>이 전시된다.
 아만다 레포어, 나오미 켐벨, 파멜라 앤더슨 등의 누드 작품들도 걸린다. 따라서 이 전시장은 만 19세 미만의 관람을 제한한다. M2의 전시관에는 시네마 룸이 있어 랜드 스케이프(Land Scape), 델루즈, 피에타 작업의 메이킹 영상과 마이클 잭슨, 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수십명의 뮤직 비디오등이 상영된다.
 
 M3 전시장-‘욕망’
 소비, 탐욕, 욕망 등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간의 탐욕, 과대 망상적인 소비와 끊임없는 욕망을 다루고 있다. 환경 문제에 대한 데이비드 라샤펠의 고민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들은 실제 규모가 아니고 버려진 석유화학 제품을 수집하여 만들었다고 하니 친환경 작업이기도 하다. 이목을 끌만큼 아름답고 화려하지만 그 안에는 의미심장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LANDSCAPE-가장 최신작 중 하나로 미래의 모습을 ‘Land Scape’,‘Gas’시리즈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특히 데이비드 라샤펠은 대부분의 작품을 실제 세트를 제작해 촬영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 작품들은 마치 실사를 촬영한 듯 보이지만 버려진 일반 제품(화학소재)을 수집하여 제작되었다. 특히 ‘Land Scape’ 작품 시리즈 중 하나인 ‘Emerald City’ 세트 모형은 데이비드 라샤펠의 스튜디오에서 특별히 공수되어 전시된다
 
 M4 전시장-‘델루즈(Deluge)’, 스틸 라이프(still life)
 위에서 소개한 것처럼 2006년에 데이비드 라샤펠은 상업사진에서 순수예술사진으로 돌아갔다. 그 첫 작품인 ‘Deluge’부터 최신작인 ‘Aristocracy’ 시리즈와 ‘Paradise:Transfusion’, ‘Bellevue’, ‘Secret Passage’가 M4전시관에 전시된다.
 델루즈(Deluge)는 폭우, 쇄도 등의 뜻을 가진 단어이며 동시에 종교적 뜻으로는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대홍수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데이비드 라샤펠의 작품 델루즈는 인간 문명이 파괴 쪽으로 흐르고 있는 세태에 대한 명상을 표현한 것으로 7미터가 넘는다.
 ‘스틸 라이프’는 데이비드 라샤펠의 흔하지 않은 사진 시리즈로, 주로 셀레브리티의 초상을 암울한 집합체로 다루었다. 이 시리즈는 아일랜드 더블린에 위치한 ‘국립 왁스 박물관의 셀레브리티의 밀랍 조각상이 심하게 파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촬영 허가를 받아 작업하게 되었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사진 제공/아라모던아트뮤지엄 
  
 
 전시 주최 쪽에서 작품 제목을 표기할 때 영어 원제목 사용, 대문자 소문자 구분 철저, Land Scape’에서 Scape 는 이탤릭체로 표기 등을 주문해왔고 이를 존중하여 표기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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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의 본질 무엇? 데이비드 라샤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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