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바꾸면 사진이 바뀐다

곽윤섭 2013. 05.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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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섭 사진클리닉 TV특강] <9> 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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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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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먼저 앵글이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두 사진 중에 어느 것이 더 안정적이거나 더 미적일까요? 사람들은 사진을 보면서 “앵글이 좋다, 앵글을 바꿔야 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조금 발전된 단계에선 “이 앵글은 대상을 소외시켰다. 저 앵글은 인물의 권위를 돋보이게 한다”는 말도 합니다. 알 듯, 말 듯 알쏭달쏭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앵글은 대상을 바라볼 때 아래 위중에서 어떤 높이를 택하느냐, 좌우의 측면에서 어떤 각도를 택하느냐를 말하는 것입니다. 이 선택의 기준에 따라 사진이 좋아보이기도 하고 나빠 보이기도 합니다.

 

 

좋은 앵글과 나쁜 앵글

좋다 나쁘다의 표현은 주관적이며 동시에 객관적입니다. 주관적이란 것은 찍는 사람의 의도와 취향을 말합니다. 객관적이란 것은 찍히는 대상의 특성을 살리느냐 그렇지 않느냐를 말합니다. 특성을 살리느냐? 이 때 특성은 이 대상의 본질을 말합니다.

 

 

 

높은 앵글 낮은 앵글

높은 곳을 바라보려면 말 그대로 높은 앵글을 구사해야만 합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앵글이라고 하자면 얼마나 높은 앵글부터 높다고 부를까요? 또 낮은 앵글은 어떻게 규정될까요? 이 기준은 찍는 사람의 눈높이에서 시작됩니다.

1. 아이레벨이 눈높이입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의 키가 1미터 80이라면 머리꼭대기에서 눈까지의 길이를 뺀 나머지 높이가 눈높이입니다. 대략 10센티미터쯤 될터이니 180센티미터의 사람은 170센티미터의 눈높이를 가집니다. 한국 남자의 평균키는 175센티쯤 되니 눈높이는 165센티 쯤 되겠습니다. 요즘은 키높이 신발도 신고 다니니 170센티 안팎이라고 해두겠습니다. 자, 사람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평생 거의 같은 눈높이를 유지하고 다닙니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다는 이야길 하고 있으니 사람들은 평생 같은 눈높이에서 사진을 찍거나 보거나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깁니다. 이것은 무엇을 말할까요? 늘 대하는 높이에서 사물, 대상, 사람을 바라보면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이레벨으로 찍은 사진은 항상 식상하고 진부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늘 보는 높이는 객관적인 높이입니다. 그러므로 일상적이기도 하지만 표준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을 제공합니다. 역시 선택의 문제이며 각자 필요한 앵글을 사용할 줄 알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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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사진은 눈높이에서 찍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약간 아래쪽에서 위로, 즉 높은 앵글로 찍었습니다. 약간만 낮추었는데도 키 차이가 납니다. 최소 5센티미터는 더 커보입니다. 과연 키높이 앵글이라고 할 만 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쉽게 들어옵니다. 나를 낮추면 상대방이 높아진다.

 

 

 

좌우로 둘러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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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위로 카메라를 올렸다 내렸다가 하는 훈련을 했으면 이번에는 좌우로 둘러볼 차례입니다.

반드시 정면의 앵글이 더 우월하다는 이야긴 아닙니다. 이 두 사진은 서로 다릅니다. 옆에서 찍으면 간격이 좁아듭니다. 정면에서 보면 종이학의 외형이 들어오는 군요.

 

 

 

설명이냐 강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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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글의 선택은 같은 장소, 같은 상황을 전혀 다르게 묘사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공연입니다. 완전히 정반대의 앵글에서 찍은 두 장입니다. 어느 쪽이 마음에 드시나요?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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