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다 진한 동거, 쪽방촌 가족

곽윤섭 2011. 01. 03
조회수 7973 추천수 1
  [한겨레가 뽑은 ‘2011 올해의 사진가’] 한겨레상-이강훈
 
 ‘사진의 중심’ 한겨레가 ‘2011 한겨레포토워크숍 어워드’ 수상자를 선정했다. 한겨레는 이를 위해 2009년 9월부터 2010년 10월까지 국내외에서 모두 네 차례의 걸쳐 진행한 ‘한겨레포토워크숍’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한겨레는 한국의 사진문화 발달을 위해 앞으로도 해마다 ’한겨레포토워크숍’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올해의 사진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겨레포토워크숍’은 한겨레신문사가 공식후원사 캐논코리아 컨슈머이미징(주), 주관사 플랫폼_아트마케팅프로젝트그룹, 후원사 (주)신지스튜디오그룹 등과 함께 여는 집중적인 사진워크숍으로 지금까지 한 차례에 평균 30여 명씩, 총 1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전문사진작가 및 사진기자와 함께 합숙과 사진찍기, 평가회 등을 거쳤으며 각 기마다 수상자를 뽑고, 전시회 등을 개최해왔다.
 심사위원들은 이들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심사를 벌여 최우수상(한겨레상) 1명과 우수상(캐논상) 2명의 수상 작가를 선발했다. 한겨레상에 이강훈 씨, 캐논상에 류정호 씨, 신병문 씨가 각각 선정되었다. 심사에는 사진평론가 최봉림(한국사진문화연구소 소장) 씨와 사진학과 교수·사진가·기자 등 총 9명이 참가했다. 수상자들에게 한겨레신문사의 상장과 캐논에서 협찬한 카메라가 부상으로 수여된다.
 또 수상작품들을  중심으로 한 전시회도 1월 중에 진행될 예이정다. 한겨레상을 받은 이강훈 씨는 심사위원 중 1인이 멘토로 지정되어 앞으로의 작품활동에 도움을 받게 된다. 한겨레가 선정한 ‘2011년 사진가’들은 앞으로 한겨레 지면에서 작품활동을 이어나가게 된다.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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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폰 너머 들려온 최우수상 수상 소식에 순간 멍해졌습니다. 그날도 쪽방촌 두 어른과 함께 있었기에 때문에 더욱 그랬습니다.
 수상소식을 들은 12월23일로부터 정확히 1년 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일대의 이 작은 쪽방촌에 처음 발을 디뎠습니다. 그렇게 처음 이곳을 찾은 이후 계속 맘이 끌려 수시로 이 주변을 맴돌게 되었고 다시 우연한 기회가 닿아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9개월여 동안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는 박동기 씨와 김태일 할아버지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서울역 주변에서 노숙을 하던 박동기 씨는 2004년에 이 집에 들어가면서 옆방에 들어와 홀로 살고 있던 김태일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각자 가정을 이루어 본 경험이 없는 두 분은 그동안의 외로움을 서로 채워주면서 이때부터 아버지와 자식의 관계로 서로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9개월 동안 수시로 이분들의 집을 찾아가고 또 바깥나들이도 함께하고 그리고 매번 술자리에도 빠지지 않고 같이하면서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저의 사진을 최우수상으로 뽑아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고맙다고 인사를 드립니다. ‘안동 한겨레포토워크숍’에 참가한 저의 어설픈 사진과 무지한 질문들에 대해 싫은 내색 한번 안 하고 들어주시던 강사선생님들의 열정적인 지도가 이 쪽방촌 가족 작업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강사선생님들의 지도와 이번 작업에서 느낀 것들을 항상 마음속으로 간직하여서 좀 더 사람 내음이 나는 사진 작업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래도록 제 옆에서 큰 힘이 되어주신 달팽이 사진골방 임종진 선생님과 큰형님 같은 씨네21의 손홍주 선생님께도 고맙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늦은 나이에 사진을 하겠다고 나선 막내아들을 말없이 응원해 주시는 아버지와 어머니. 형, 형수님과 조카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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