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이달의 사진] 우연적인 필연 입이 딱 벌어졌다

곽윤섭 2010. 12. 16
조회수 14785 추천수 0
한겨레가 뽑은 이달의 독자사진에 김민수(서울 송파구 가락2동)씨의 사진이 선정되었습니다. 한겨레가 마련한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응모하실 분들은 렌즈로 본 세상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김민수 '물방울놀이'
결과는 카멜레온, 어떤 모양 나올지 찍어봐야 알아
연사 빠를수록 유리…자칫하면 아내나 남편에 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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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놀이-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아름다운 이미지들이었습니다. 어떻게 찍었을까 궁금했고 김민수님에게 비법을 요청했습니다. 김민수님은 흔쾌히 물방울사진을 찍는 방법을 보내왔습니다. 크게 어려운 준비물이나 장비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내용을 소개합니다. 카메라는 어떤 것이든지 상관은 없겠습니다만 연사가 빠를수록 유리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물방울의 모양이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므로 셔터속도만 빠르게 할 수 있다면 콤팩트카메라로도 찍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매번 다른 모양이 나타난다는 것이 커다란 매력입니다.
 
카메라: 캐논 40D, 렌즈 : 60mm 마이크
준비물: 할로겐 램프로 제작한 조명장치, 링거줄과 페트병, 배경 및 바탕 사진, 아세톤
셔터와 조리개: 조리개는 f 11 정도면 좋으나 셔터속도가 1/250s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1/800s 이상이면 더 좋겠습니다. 연사로 찍고 마음에 드는 사진을 선택합니다. 지면에 소개하는 사진들은 조명과 카메라의 한계로 인해 조리개는 f 5.6 이하였고 셔터속도는 1/400s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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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링거줄을 페트병에 연결하여 물방울이 일정한 속도로 같은 장소에 떨어지게 합니다.

2) 조명장치를 이용해 빛을 최대한 확보합니다. 야외에서는 바람 때문에 일정한 장소에 물방울이 떨어지지 않으므로 실내에서 작업했습니다.

3) 아세톤을 섞어주면 물방울이 묽어져서, 떨어진 물방울이 튀어 오르는 순간 이어 떨어진 물방울이 부닥치면서 다양한 모양을 연출해 줍니다.

4) 오목한 쟁반 같은 것을 놓고 다양한 색깔이 들어 있는 사진이나 화보를 깔아 바탕배경으로 쓰고, 배경은 30 X 40(센티미터) 정도의 화사한 색을 가진 사진이나 화보를 세워놓거나, 촛불, 꽃, 조명 등을 이용합니다. 이 경우 물방울 속에 잔상이 거꾸로 맺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5) 쟁반에 물을 자작하게 담은 후, 링거줄을 연결한 페트병을 적당한 위치에 달고(위치에 따라 물방울이 튀는 범위가 다릅니다.), 물방울이 일정하게 떨어지는 곳에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고 연사로 찍습니다. (본인의 경우 대략 100컷에 두 어장 정도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셔터박스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6) 물방울 사진의 경우 플래시를 사용하면 반사가 생기므로 플래시 발광을 하지 않고 외부 조명만을 이용합니다. 조명 외에 촛불이나 장미꽃, 동백꽃 등 색이 선명한 소품을 배경으로 사용해도 다양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7) 감도를 높이면 어두운 곳에서도 높은 셔터속도를 얻을 수 있지만 사진이 거칠어집니다. 그래서 본인의 경우 ISO를 100이나 125 정도로 놓고 찍었습니다.
주의사항) 거실이나 실내에서 작업할 경우 물이 넘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물이 넘치는 것도 모르고 찍다가 아내나 남편에게 혼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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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섭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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