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예술, 예술의 기록
예술사진에서 사진예술로
국립현대미술관과 한겨레신문사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임응식 사진전이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립니다. 12월 21일부터 2012년 2월 12일까지.
임응식선생은 한국리얼리즘 사진의 선구자로 불리는, 한국사진의 역사와 함께 한 인물입니다.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활동했으며 거의 모든 장르를 두루 섭렵했습니다. 자세한 전시소개는 조만간 다시 쓰기로 합니다. 오늘(12월 20일) VIP를 위한 개막식이 열렸으며 잠깐 다녀왔습니다. 사진을 몇 장 보여드립니다.
미술관 앞 전경입니다.
임응식선생의 흉상이 전시장에서 관객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사진가 L씨의 명동 일일. 제목에서 연상되는 것이 있죠.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
전시장을 나와서 소공동길을 걸었습니다. 임응식선생의 여러 작품들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중의 하나인 '구직'현수막이 거리 곳곳에 걸려있습니다. '구직'은 1953년도 사진으로 당시 암울했던 사회상황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한국전쟁 무렵만큼은 아닐 지 모르지만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한 2011년 겨울입니다. 구직을 가슴에 붙였던 그 옛날 젊은이를 지금도 거리 곳곳에서 마주치는 듯한 착각이 듭니다.
흑백으로 바꿔봤습니다. 석 장중에 어느것이 가장 당시 분위기를 잘 전달하는지요. 당시 분위기라기 보다는 현재의 분위기나 매한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