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사진에 '메스'를 들다-인터뷰 추가

곽윤섭 2015. 01. 11
조회수 11149 추천수 0

외과의사-사진가 노상익 <Surgical Diary>

강력한 사진 앞에서 길 잃은 관객들 속출

 

 

 

 

 

 

14일 인터뷰 사진과 글 추가

 

 

surgical0000001.jpg » 전시장에 선 노상익작가

 

1년에 200여 차례 정도 암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가 사진전을 열고 있다. 사진전의 내용이 충격적이기도 하다. 수술 준비과정, 수술실의 기록인 차트, 수술도구를 담은 사진에다 수술을 시작하기에 앞서 열어놓은 복부사진도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다. 중앙보훈병원의 외과과장인 노상익(51)씨를 14일 그의 세 번째 개인전 <써지컬 다이어리(Surgical Diary)>가 열리고 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스페이스 22>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전시는 22일까지 열린다. 노씨는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진작업을 해왔고 개인전뿐만 아니라 ‘대구사진비엔날레’, ‘아를 사진 축제’ 등 굵직한 국제 전시에 참여한 이력도 있다.

 이날은 췌장암에 걸린 남성(63세)의 수술을 집도하고 왔다고 했다.
 -경과는 어떤가
 “좀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일단 ‘완전절제’는 했다. 결혼이 늦었는지 이제 스물한 살 된 아드님이 아버지 수술 잘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하더라.”
 -의사는 언제 시작했고 사진은 언제 시작했으며 둘의 관계는 어디서 왔는가?
 “수술을 처음 집도한 것은 1998년이다. 사진은 대학 1학년 때 연극반에 있으면서 공연사진을 자원해서 찍으면서 시작되었다. 가난한 연극반 회원들이니 브로슈어를 만든다거나 사진이 필요한 경우가 제법 있었다. 사진테크닉은 그때 배웠고 2007년쯤에 박형근 작가를 우연히 알게 되어 사진찍기가 아니라 사진작업에 대해 감을 잡았다.
 -이번 전시는 특이한 구성이다. 늘 이런 작업 스타일인가?
 “그렇지 않다. 다른 방식도 있다. ‘뉴시티(신도시)’ 작업을 하고 있는데 분당과 판교신도시에서 땅을 파는 것부터 건물이 올라가는 것까지 지켜보고 있다. 사람이 있는 풍경도 있고 없는 것도 있다. 이번 전시 <Surgical Diary>는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데이터에서 출발한 연대기다. 비공개로 설정된 데이터를 제외하고 수술 작업의 기초자료를 전시로 재구성했다고 보면 된다. 어떤 형식으로 풀어나갈까 하다가 내가 가장 잘 아는 방식 즉, 의학논문의 방식을 따랐다. 서론은  환자가 입원해서 수술하고 퇴원하기까지 밟게 되는 경로를 시간순으로 추적하는 작업이다. 2008년에 첫 개인전에서 보였던 여덟 장이다. 재료 및 연구방법은 의학 다큐멘트, 환자 본인의 사진, 중환자실 간호일지, 생애 마지막날의 생체징후곡선 등을 트립틱(삼면화)의 형태로 구현한 것이며 병원 내 의학자료가 가진 조형적 언어특징을 표현한 것이다. 결과는 수술 후 환자의 생존 및 사망 때까지의 여정과 담담한 증언이다. 결론과 고찰은 아직 준비 중이다.”
 -전시장에서 보니 도마 같은 게 있던데?
 “그것은 수술 방에서 사용하는 도마로써 신체에서 장기를 적출하면 현미경으로 분석하기 위해 잘게 썰어야 할 때 사용한다. 사진에 찍힌 도마는 이제 너무 많이 사용했으니 버려야 하는 상태다.”
 -이 전시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내용이라 힘들다고들 한다. 왜 이런 작업을 하고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 것인가?
 “불특정다수, 즉 모든 사람이 다 좋아하길 기대하면서 전시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흥미 있어 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외면하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책임이 아니고 수용자의 몫이다. 보기에 불편하고 생경하다는 것 이해한다. 이번 전시는 어떤 목표까지 가는 과정이며 최종작업에 이르게 되며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다. 결론과 고찰에 이르면 사진이 추가될 것인데 결국 현시대에서 더 이상 감추어야 할 질환이 아닌 암이 다루어져야 하는 방식에 대한 담담한 증언이 될 것이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마주보는 벽면에 복부를 절개한, 충격적인 사진들이 보인다. 수술실에서 언제 찍고 언제 수술을 할 수 있는가?
 “수술을 하는 내가 찍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개복한 수술 장면은 내가 찍은 것이 아니다. 수술실에는 기록용 사진을 담당하는 조수가 있다. 수술대 위에서 정면으로 찍힌 사진은 녹화하는 기계가 촬영한 것이다. 그 사진들은 이번 전시 구성에서 2번 재료 및 방법에 해당하는 의학다큐멘트의 일부다.”
 -관객 중에서 본인이나 가족 중 암 경험자가 있었을까?
 “어떤 대학의 철학과 교수가 처음엔 내 작업을 좋아하기도 하고 피하기도 했다. 교수의 부친이 (내가 수술한 분은 아니고) 담도암수술을 했고 회복하셨다. 그 후엔 내 사진을 보더니 노상익작가의 작업이 달라 보인다. 이제 이 작업의 의미를 알겠다고 하더라”
 -수술 후 회복 때 환자들이 피할 음식 같은 것은?
 “요즘 음식에 관한 금기 사항, 이런 거 잘 안 한다. 예를 들어 위암수술을 했다면 본인이 먹고 싶은 것을 잘 드시라고 권한다. 폭음은 당연히 아니고 와인 한잔 정도를 마시고 싶다면 맘 편하게 마시라고 한다. 반주 한 잔 정도도 못하면 사는 게 아니지 않느냐? (못 마시게 하면) 그 스트레스가 더 안 좋을 것이다.
 -본인의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가?
 “아무것도 안 한다. 그냥 시간을 보낸다. 그런 시간도 물론 잘 안나는 편이다.”
 -사진가이자 의사를 하려면 시간이 부족하지 않겠는가?
 “의사 외의 활동을 최소화시켰더니 할 만하다. 예를 들자면 골프는 안 치고 해외 학회도 필수적인 것 한 두 번밖에 안 간다.”
 
 

곽윤섭 선임기자kwak1027@hani.co.kr

 

 

 

surgical00005.jpg

 

 ‘노상익작가와의 만남’ 후기

 

 지난 1월 9일 강남역 1번 출구 바로 옆에 있는 <스페이스22>에서 열린 ‘노상익작가와의 만남’을 참관하고 왔다. 질의응답시간에 머뭇거리는 관객들의 입을 떼기 위해 나도 질문을 좀 했으니 그냥 참관만 한 것은 아니다. 전시는 2014년 12월에 이미 봤으나 어떻게 리뷰를 써야할 질 몰라서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날 만남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일반 관객의 입장에서도 작가와 대면하고 직접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시간이니 좋은 기회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전시는 스페이스22 개관 1주년 기념 초대전으로 1월 22일까지 계속되니 더 늦기 전에 가볼 것을 권한다. 아주 센 전시다.
 
 노상익작가는 암수술을 집도하는 외과의사이지 사진가다.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진작업을 해왔고 그동안 개인전을 3번 열었으며 ‘대구사진비엔날레’, ‘아를 사진 축제’ 등 굵직한 국제 전시에 참여한 이력도 있다. 이날은 위암수술을 한 건 집도하고 왔다고 한다. 1년에 대략 200회 정도의 수술을 하는 편인데 하루에 서너 건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스페이스22의 최연하 큐레이터가 사회를 봤고 “수술칼을 잡았던 손,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이야기로 운을 뗐다. 곧이어 노상익작가가 이번 전시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70세 이상은 세 명 중에 한 명꼴로 암이 발병했거나 발병 후 사망했을 정도로 암은 우리 주변에서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이번 전시 <Surgical Diary>는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데이터에서 출발한 연대기다. 비공개로 설정된 데이터를 제외하고 일부는 공개되어 있는데 수술 작업의 기초자료를 전시로 재구성했다고 보면 된다. 어떤 형식으로 풀어나갈까 하다가 내가 가장 잘 아는 방식 즉, 의학논문의 방식을 따랐다. 1. 서론(Introduction)은 2008년에 첫 개인전에서 보였던 8장이다. 2. 재료 및 연구방법(Material and Method)은 의학 데이터와 간호일지 등이다. (글자가 작아서) 잘 안보이겠지만 오탈자 투성이다.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 만든 게 아니고 실제 데이터이기 때문이다. 3. 결과(Result)는 수술장면에 해당한다. 4, 5에 해당하는 결론(conclusion)과 고찰(Discussion)은 아직 준비중이다. 몇 사진을 설명하겠다. 이것은 수술방에서 사용하는 도마로써 신체에서 장기를 적출하면 현미경으로 분석하기 위해 잘게 썰어야 할 때 사용한다. 사진에 찍힌 도마는 이제 너무 많이 사용했으니 버려야 하는 상태다.  




 질의응답 시간이 왔다.
 문: 수술도중 촬영한 것인가?
 답: 수술을 하면서 찍는 것은 말도 안 되고 수술대 위에 카메라가 있어 녹화를 하고 중요 장면은 사진으로 만들어 차트에 넣기도 한다. 외과의사마다 다를 수 있다. 어떤 이는 텍스트만 차트에 남기고 또 어떤 이는 사진을 적극 활용해서 수술전과 수술 후의 장면을 차트에 남기기도 한다. 나는 후자에 가깝다. 1년에 200여 명 수술 하는데 그 중 두 세 명 정도와 서로 끌리게 된다. 오랫동안 한 환자와 대화를 하다 보면 그게 저절로 된다. 얘기를 오래하고 퇴원 후 환우들이 자기 집으로 식사초대를 하면 가기도 한다. 우리 병원의 환자는 절반 정도는 일반인이고 절반 정도는 국가유공자와 그 자녀들인데 6.25전쟁이나 베트남전쟁의 상흔을 안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허락을 받고서 자료를 취합한다. 환자가 보내온 자료도 있고 내가 작성하는 자료도 있겠지.
 문: 물고기와 부엉이 사진이 있던데 그건 뭘까?(이 질문은 내가 했다)surgical000001.JPG » 작가와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는 노상익작가
 답: 수술 후 6년 정도 생존했다가 재발해서 사망한 환자의 사례였는데 아주 가깝게 지냈던 분이다. 그 땐 필름으로 찍는 시절이었는데 (환자를 기록했던) 그 필름 속에 있던 사진이다. 환자가 죽고 나자 머릿속이 어떤 기분에 잠겨있을 때 내가 찍은 사진이다.


 문: 의사는 과학자인데…?
 답: 무슨 말인지 알겠다. 예술가들이 예술활동으로 과학프로젝트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의 과학지식은 유사과학일 뿐이다. 과학자들도 예술적 훈련을 통해 미술작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미술을 좋아한다.
 문: 암 자체는 아직 풀리지 않는 것 아닌가? 작업 중에 암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는지?
 답: 나는 아직 내공이 부족한 상태라서 암의 실체를 규정하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문: 낯설고 충격적인 작업이었다. 암 사망자의 작업을 보고 있으니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생존환자의 작업을 했다면 좋은 코멘트도 나올 수 있을 것…….
 답: 결국 대부분 그렇게 된다. surgical000002.jpg » 최연하 큐레이터가 사회를 봤다.


 20살 학생의 문: 엄마가 ‘명의’라는 프로그램을 즐겨 보신다. 이번 전시의 수술에 대한 이미지 자체로 정보 전달이 될 것이고 시청자에 대한 설명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확히 질문을 듣진 못했지만 텔레비전에 나오는 의학 프로그램과 유사한 것 아니냐는 취지라고 생각한다)
 답: 사진에 힘이 있으려면 동시대, 과거, 미래까지 개념을 세우고 작업해야 한다. 후 보정 없는 날 것 그대로의 사진에서 힘이 느껴진다. 만약 손을 대야한다면 차라리 그래프나 디자인, 회화로 가는 것이 낫겠다.
 문: 좋아하는 미술가나 작가가 있는가?
 답: 이름을 못 외우는 편이라서 답을 할 수가 없다. 
 이 대목에서 관객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나왔고 누군가 그렇게 복잡한 차트는 다 기억하시는 분이…. 라고 했던 모양이다.
 답: 차트는 평생 내가 하는 일이라서 그 대목은 사진기억(순간적으로 본 것을 마치 사진으로 찍은 것처럼 기억하는 것)처럼 할 수 있다.
 김지연다큐의 문: 미학 혹은 다큐멘터리 혹은 개인적 관심사의 작업일 수 있는데 이번 전시는 뜻밖의 호응을 받는 것 같다.
 답: 호응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좌중 웃음) 불특정 다수를 염두에 둔 전시가 아니다.


 문: 의사로서, 또 사진가로서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하려면 두 배 어렵겠다.
 답: 2 까진 아닌 것 같고 1. 5 정도 된다. 의학 외의 하는 일을 포기해버리니 가능하다. surgical000004.jpg » 노상익 작가가 답변하고 있다.
 문: 의학 외의 일이라면 골프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인가?
 답: 알아서 판단….
 문: 예술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차트사진이 예술사진이 될 수 있는 것인지….
 답: (이번 전시를 놓고) 어떤 분은 기호학으로 푸는 분도 있었고 어떤 분은 병원에 있어야 할 자료가 전시장으로 옮겨져 온 맥락으로 말씀하셨다. 나는 구체적 주제를 제시한 것이다. 암의 사회적 측면을 풀기 위한…. 규칙? 이미지 하나에 큰 의미를 두…. (잘 안 들렸다)
 문: 예술과 의술 사이에서 의학냄새가 더 많다. 의술은 영원한 생명을 다루는 것, 노작가는 의학에 기반을 둔 작업…. 둘 다 가져가려면 당의정 같은 방식이 어떤가?
 답: 감사하다. 질문이 아니고 코멘트를 하셨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 그렇게 해나가는 것이 목표다. 아직 안된다.
 

surgical000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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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rgical00006.jpg

 

이 정도에서 질의응답이 끝났다. 더 질문을 받아봤자 도돌이표처럼 계속 반복될 것 같았다. 질문이라기보다는 의견이 많았고 의견의 대부분은 이게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혹은 이건 예술이 될 수 없다는 지적 같았다. 관객 중엔 작가도 있었고 질문한 사람 중에도 작가가 몇 있었는데 그들의 작업은 예술적인 예술이었던 모양이다. 그러니 수술장면, 차트, 수술도구 같은 생경한 작업이 눈에 거슬렸던 모양이다. 질의응답을 지켜보고 나니 어지러웠던 생각이 다소 정리가 되었다. 손을 대야 예술인데 노상익의 사진과 자료는 아무런 손을 대지 않은 것이니 곤란한 것 아니냐는 지적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다큐멘터리이니 손을 대면 오히려 안된다. 예술과 의술의 경계가 아니라 핵심은 회화와 사진의 경계다. 손을 대면 회화의 영역으로 한 걸음이든 두 걸음이든 건너간 것이다.

 

질의응답에 이미 나왔던 이야기일 수 있는데 이번 전시장에 걸린 자료든 사진이든 어느 하나만 뚝 떼놓고 ‘작품’이라고 한다면 그건 곤란하다. 그런데 이번 전시는 환자의 개인자료와 임상차트 기록 및 검사결과 등을 포함해 제목 그대로 <수술일지>였고 전체가 모여서 이야기하는 테마 작업이므로 의미가 생기는 것이다 다시 말해 수술용 칼 하나만 갖고 작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 옆에 차트가 있고 그 옆에 수술실의 공간이 있고 그 옆에 수술장면이 있다면 맥락의 연결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것을 의학논문의 방식으로 풀었다고 했다. 이것으로 충분하다. 마침 얼마 전에 소개했던 <경동시장, 그 사회적 공간>이 논문과 사진의 결합으로 한 권의 책이 된 것처럼 노상익의 <Surgical Diary>는 의학논문 형식으로 만든 사진이야기다. 본인이 머무는 공간, 본인이 잘 아는 공간, 본인이 속한 공간에서 다큐멘터리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외과의사 노상익이 본인이 잘 알고 잘 하는 곳인 병원 수술실에서 다큐멘터리를 풀어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이번 전시가 무슨 이야길 하자는 것인지는 가서 보면 각자 느낄 수 있으니 가보도록.

 

노상익 작가는 “다음 작업이 4, 5년 걸릴지 아니면 1년이면 답이 나올지 알 수 없다”고 했는데 그래도 “얘기는 끝나지 않았다”고 했으니 기대한다. 부엉이와 물고기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개인적 조언이다. 수술을 하고 난 다음 의사의 심상에서 뭐가 보이는지는 의사가 아닌 우리로서는 짐작도 할 수 없는 것이니 신선하고 궁금하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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