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이 과하다?=빛이 많다

곽윤섭 2008. 03. 23
조회수 15240 추천수 0

 앞에서 조리개가 뭔지 이해했다. 이제 노출만 알면 끝난다.

조리개를 통해 들어온 빛이 필름이나 디지털카메라의 CCD에 반응을 하면 사진이 찍히게 된다. 이 과정을 노출이라 부른다.

 

'노출을 준다' 라는 말은 사진을 찍는다는 말과 동일하게 사용된다. '셔터를 누른다' 는 말과도 동일하다.

결국 빛을 전해줘야 사진이 찍히기 때문에 셔터버튼을 눌러야 (셔터맨이) 셔터를 열어주고 열린 동안에만 조리개(빛이 들어오는 구멍)을 통해 빛이 들어오게 되는데 이 것이 사진을 찍는 과정인 것이다.

그러므로 노출이 부족하다라는 말은 빛이 덜 들어왔다는 뜻이다.

노출이 많다라는 말은 빛이 많이 들어왔다는 뜻이다. 살짝 어렵다고 했지만 간단하다.

 

실제로 까다로운 것은 지금부터다.

노출이 부족이거나 많다는 것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브레송과 꼬마의 사진이 조리개의 수치때문에 달라질 수 있다고 한 것은 결국 조리개의 수치에 따른 노출의 변화(빛의 양)를 두고 한 말이다.

그러나 21세기에 만들어진 모든 디지털카메라엔 무조건 노출계가 내장되어 있어 일단 안심할 수 있다. 노출계는 적절한 빛의 양을 계산해서 사진가에게 전해주는 기계다. 노출을 주는 방식에 따라 A 모드, P 모드, M 모드 등이 있는데 M 모드는 수동(Manual)방식이고 나머지는 모두 자동이다. 즉, 카메라가 알아서 노출(빛의 양)을 지정해준다. 그러므로 조금 더 배울때까진 그냥 자동으로 찍어도 된다. 십수년 사진을 찍어온 전문가들도 90% 이상의 상황에서 자동노출로 찍는다.

 적정노출001.jpg

 많은 사진이론서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그림으로 셔터와 조리개의 상관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물통에 물을 받는데 수도꼭지가 작은 것이 있고 다른 한쪽은 두 배 큰 것이 있다고 가정하고 작은 쪽은 물을 받는 시간을 두배로 준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같은 양의 물을 받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때 수도꼭지의 크기는 조리개에 해당하고 물을 받는 시간은 빛이 들어오는 시간, 즉 셔터속도에 해당한다는 비유로 설명을 하는 것이다. 명쾌하게 개념이 전해지는 그림이다. 

 다음 편 <적정노출-나에게 맞는 노출> 으로 기계적 이론은 모두 끝난다.

 

한겨레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강의실

잘 자르면 좋은 사진

  • 곽윤섭
  • | 2008.04.24

프레임 구성 2편 사진은 시공간을 네모 안에 잘라넣는 작업 그림과 달리 사진은 현재의 빛을 받아들인다. 현재는 셔터를 누르는 ‘바로 지금’을...

취재

가는 곳마다 S라인이 넘쳐나네

  • 곽윤섭
  • | 2008.04.24

곽윤섭의 사진명소 답사기-1. 순천만 보트가 물살을 만들며 지나갔다.   옛 시절엔 시인·묵객들이 천하를 주유하다 풍광 좋은 곳을 만나면 술 한 ...

강의실

그림과 사진의 차이

  • 곽윤섭
  • | 2008.04.15

지난 글 '적정노출=나에게 맞는 노출' 편을 끝으로 카메라의 메커니즘에 관한 이론 강의를 마쳤습니다. 이제는 직접 사진을 찍으며 배워보는 단계...

취재

그림을 그리듯 셔터를 누른다

  • 곽윤섭
  • | 2008.04.14

2006년 양수리 정씨는 "많이 심심한 이미지 이지만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주변부의 광량저하가 조금 많이 두드려져 보여서 아쉽기는 하...

취재

주말 코엑스에서 사진에 빠져보자.

  • 곽윤섭
  • | 2008.04.11

서울사진페어와 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 지난 9일과 10일, 차례대로 두 개의 사진관련 행사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됐다. 먼저 문을 ...

취재

문어발같은 골프장

  • 곽윤섭
  • | 2008.04.06

하늘에서 본 골프장 사진. 마치 문어가 발을 뻗어 도시를 잠식해 들어가는듯한 모습이다. -경찰 헬기조종사 출신 배영찬 대장의 항공사진 이야...

취재

돌부처가 일어서면 새로운 세상이...

  • 곽윤섭
  • | 2008.04.03

전남 화순군 천불산 운주사의 와불. 운주사는 도선국사가 세웠다는 설과 마고할미가 세웠다는 설 등이 전해진다. 천불천탑 중 마지막 불상인 부부...

취재

독도에는 '해태' 가 산다

  • 곽윤섭
  • | 2008.04.01

독도엔 해태가 산다. 동도와 서도 사이에 해태와 닮은 바위가 있어 동해 너머 동북쪽을 향해 앉아 있다. 오른쪽엔 물개를 닮은 '해구암'이 있다...

취재

헬기타고 20년 '하늘길은 내 손바닥'

  • 곽윤섭
  • | 2008.03.28

지구에 구멍이 났을까? -경찰 헬기조종사 출신 배영찬 대장의 항공사진 이야기 오래전부터 경북에서 사진을 잘 찍는 사람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

취재

보도사진과 기상사진-같고도 다른 세계

  • 곽윤섭
  • | 2008.03.25

서울 도심의 서로 가까운 두 곳에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하나는 사진기자들이 한해동안 찍은 사진 중에서 가려뽑은 사진들을 볼 수 있는 한국...

강의실

적정노출=나에게 맞는 노출

  • 곽윤섭
  • | 2008.03.23

앞서 등장했던 물통으로 물을 받는 그림은 명쾌하다. 그런데 나는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양쪽 물통의 양은 똑 같은 것이 이해가 가는데 물의 양은...

강의실

노출이 과하다?=빛이 많다

  • 곽윤섭
  • | 2008.03.23

앞에서 조리개가 뭔지 이해했다. 이제 노출만 알면 끝난다. 조리개를 통해 들어온 빛이 필름이나 디지털카메라의 CCD에 반응을 하면 사진이 찍히게...

조리개-빛이 들어오는 창문

  • 곽윤섭
  • | 2008.03.23

차이의 기준 2: 조리개 브레송과 유치원꼬마의 사진은 조리개의 수치 때문에 달라질 수가 있다. 조리개란 용어가 생소할 수 있다. 조리개는 빛이...

취재

브레송은 살아있다-2

  • 곽윤섭
  • | 2008.03.23

탄생 100주년 행사들 포토저널리즘의 선구자라 불리는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은 올해엔 여러 가지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우선 3월부터 6월까지 ...

취재

브레송은 살아있다-1

  • 곽윤섭
  • | 2008.03.23

브레송 재단 입구. 연간 약 5만명이 이곳을 찾는다. 지금부터 100년 전인 1908년 8월 프랑스 파리 근교 샹틀루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 부유한...

취재

기름유출 사고 100일째 맞은 태안시장

  • 곽윤섭
  • | 2008.03.17

행사참가자들이 상인과 흥정을 하며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충남 태안읍 태안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살아났다. 지난 16일은 서해안 태안 앞바다에...

취재

매장 보도용 찍다 풍경에 슬슬 꽂혀

  • 곽윤섭
  • | 2008.03.11

[생활사진가] 남기령/로얄코펜하겐 대표이사 “사진 맘 안 들 때도 있지만 장비 탓 수준 지나” 지난해 연말 전시회 열어 사진 두장 팔아 성금 ...

강의실

셔터맨과 셔터

  • 곽윤섭
  • | 2008.03.05

1/6초 곽윤섭 차이의 기준 1: 셔터 속도 둘의 사진은 셔터속도 때문에 다를 수 있다. 셔터속도란 것은 셔터가 열려있는 시간을 말한다. 그럼 셔...

취재

기상사진 특별전 소개

  • 곽윤섭
  • | 2008.03.02

(지난 주 기상청이 주최하는 제 25주년 기상사진 특별전 작품심사에 다녀왔습니다. 거기서 입선한 사진들을 소개합니다. 생활사진가들의 뛰어난 작품...

취재

주문진에서 기록한 고단한 삶

  • 사진클리닉
  • | 2008.02.27

어구를 손질하고 있던 노인이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났습니다. 한동안 바라보고 있던 저는 뒤의 배경과 선을 맞추기 위해 앵글을 조정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