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사진상 심사와 관련하여 부산외국어대 이광수 교수가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며 글을 보내왔다. 전문을 가감없이 그대로 옮긴다. 예의를 갖춘다면 이 글에 대한 어떤 의견도 수용할 것이다. 사진마을 촌장 (의견 보내실 분은 kwak1027@hani.co.kr)
-이광수 교수의 요청에 따라 글 일부를 수정합니다. 6. 25 12:02분
제2회 최민식사진상 심사에 대한 몇 가지 의혹
이광수 (사진비평가. 부산외국어대 교수)
제2회 최민식사진상 심사가 정당하게 치러지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당시 그 상 운영위원장인 이상일 고은사진미술관장과 정주하 백제예술대학 교수에게 문제점을 제기하였고, 공론의 장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는 글을 올린 지 1년 정도가 지났다. 문제 제기 후 많은 사진가들과 사진가 최민식 선생의 유가족이 여러 경로를 통해 문제 제기를 지지하였고, 문제 제기가 정당하니 공론의 장을 만들 것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협성문화재단은 일부 사진가들이 좋은 취지로 만든 상을 흔들기 때문에 더 이상 상을 유지할 수가 없다며 상을 폐지하여 버렸다. 왜 문제를 일으킨 자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고 그 문제를 들추어낸 자에게 불만을 제기하는지, 상을 폐지하는 것이 손바닥 뒤집듯 그렇게 쉽게 처리할 일인지 묻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 이유는 그 처사에 불만을 표출하는 것보다 그들이 저지른 부정행위를 입증하여 발본색원하는 것이 더 중한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중 당시 그 상에 응모한 한 사진가로부터 심사가 부정으로 자행되었다는 것을 밝힐 수 있는 물증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고, 그 물증을 확보하였다. 나는 이 물증이 과학적 사실 그대로인지, 손을 전혀 대지 않았는지 물었고 그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만약 아래의 물증이 조작되지 않았다면, 그 물증을 통해 아래와 같이 심사 부정에 대한 의혹이 생길 수 있으니 협성문화재단 관계자, 이상일 씨, 정주하 씨는 성의 있는 답변으로 공개해주기를 바란다.
아래 증거는 제2회 최민식사진상 응모 접수 현황을 보여주는 컴퓨터 화면을 캡처한 두 장의 사진이다. 제보자가 응모자인 관계로 이 상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데다가, 수상자가 이미 내정되었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에-사실, 그 소문은 나도 들은 바 있다. - 시시각각 일일이 화면을 캡처해 두었다고 했다. 캡처된 화면을 보면 다음의 문제가 제기된다.
(사진1)
사진 2
一. [사진 1]과 [사진 2]를 보면 특별상 수상자인 강철행 씨 (고은사진미술관 아카데미 출신)는 5월 22일이 마감일인데, 마감 1분 전인 22일 오후 11시 59분에 접수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그 후 마감이 지난 날짜인 23일 오전 12시 16분에 접수하고 다시 23일 04시 04분에 또 접수한다. 이 가운데 심사를 어느 것으로 했는지 밝혀야 하고, 만약 후자 둘 중 하나로 심사를 했다면 이는 자격 박탈에 해당한다. 만약 22일 오후 11시 59분에 접수한 파일로 심사를 했다면, 그 파일의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 일단 마감 11시 59분에 대충 올리고 나중에 다시 제대로 올리면 된다고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 그렇다면 응모자 개인이 아무런 정보 없이 그렇게 했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곽윤섭 기자의 취재에 따르면, 당시 웹하드 용량의 문제로 사진이 잘 올라가지 않는 문제가 밤새 반복이 되어 시간을 넘긴 경우가 있었고, 어떤 경우는 올린 사람은 올렸다고 하나 협성에서 열어보니 폴더가 비어 있어서 사진을 다시 올리도록 통화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해명을 받아들이더라도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다. 그것은 다른 응모자의 경우가 그럴 수는 있겠지만, 수상자가 된 강철행씨의 경우가 바로 그 경우인지는 알 수 없다. 그 사실 여부를 밝히면 된다. 강철행 씨의 경우 탑재의 문제 때문에 다시 접수를 한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를 밝히면 된다는 것이다. 최초로 올린 밤 11시 59분의 파일에 어떤 내용이 있었고 그 이후 두 차례나 올린 내용들이 모두 동일한지 바뀌었는지를 밝혀야 한다. 그리고 그의 파일을 열어 본 사람이 실무자 외에 아무도 없었는지를 밝혀야 한다.
一 대상 수상자인 최광호 씨는 22일 오후 11시 14분에 파일명을 ‘최광호’로 수정한다 하면서 새 파일로 접수를 해달라고 요청한다. 이미 한 차례 접수를 했는데 다시 접수를 한 것이다. 이는 명백한 규정 위반이다. 그것이 위반인지의 여부가 응모 요강에 명기되어 있지 않은 경우는 통례에 따라야 하고, 통례에 따르면 한 번 접수된 서류는 일절 반환되지 않는다. 두 파일의 내용이 달라졌는지, 만약 신청자의 요청으로 후자로 심사를 했는지를 밝혀야 한다. 만약에 후자로 심사를 했으면 재접수 할 기회를 박탈당한 다른 응모자와 형평상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 경우도 위의 강철행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관계자 이외에 다른 사람이 웹하드에 접근하였는지의 여부를 밝혀야 한다.
一, 심사는 심사위원의 고유 권한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이상일씨는 나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본상의 경우, 응모자의 수준이 너무 떨어진다, 사진의 기초조차도 안 된 사람들이 태반이다. 그래서 본선 심사의 대상이 되는 세 사람에서 두 사람 정도가 그나마 조금 나은 수준이다, 라고 밝혔다. 하지만 (본인들의 프라이버시가 있기 때문에 이름을 가릴 수밖에 없지만) 신청자들의 작품 수준을 보면 그런 낮은 수준의 사진가가 아닌 사람들이 상당히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 이광수 교수 본상 수상자의 포트폴리오와 본상 응모자들의 포트폴리오를 공개해야 한다.
처음 문제 제기를 했던 때나 지금이나 내가 요구하는 바는 동일하다. 수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을 보면 석연치 않은, 부정의 의혹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 매우 많기 때문에 그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 해명할 것은 해명하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논쟁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은 공론의 장에서 공식적으로 토론을 하자는 것이다. 무엇이 최민식의 정신, 휴머니즘을 존중하는 사진인지 등에 대해 토론을 하자는 것이다. 나는 작년과 올해 두 번의 문제 제기를 통해 과연 최광호씨의 작품이 다른 응모자의 작품에 비해 나은지 어떤지에 대해서 즉 작품의 질과 수준에 관해서는 단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두 차례에 걸친 자격과 절차에 대한 문제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작품의 수준에 대해 토론을 할 것을 요청할 것이다. 이상일씨는 나와의 전화 통화에서 공론의 장을 여는 데 동의한 것을 실행에 옮기기를 바란다. 자격과 절차에 관한 문제에 대한 해명, 사과, 책임 등이 따르지 않으면 이후에 벌어지는 모든 문제는 협성문화재단, 이상일 운영위원장, 정주하 심사위원장에게 있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