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창고가 갤러리로

사진마을 2018. 0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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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곡창고를 문화공간으로 개조

담양 '담빛예술창고'에서 사진전



dam01.jpg » 담빛예술창고 바깥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리 6번지에 자리한 남송창고는 1968년에 지어져 2004년 국가수매제도가 없어지기 전까지 양곡창고로 이용되어왔다. 이후 담양군에서 이곳을 매입하게 되었고 2014년 문광부 도시재생 공모사업 ‘폐산업시설을 예술공간으로’ 프로젝트에 선정되어 1년여 리모델링을 거쳐 2015년 9월 ‘담빛예술창고’의 이름으로 개관하게 되었다. 현재 두 개의 건물로 구성되었는데 A동은 미술관, B동은 문화카페가 들어서 있다. 이곳엔 국내 최초로 대나무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어있는데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4시 30분, 평일엔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에 각각 30분씩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대나무 파이프오르간은 792개의 대나무 파이프로 만들어졌다. 담빛예술창고는 연중무휴.

  담빛예술창고 장현우 관장은 “이곳은 담양군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전시와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우리는 문화를 판다고 자부한다. 지역민과 탐방객의 힐링공간이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여러분들이 많이들 찾아주시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dam02.jpg dam03.jpg dam04.jpg » 담빛예술창고 장현우 관장이 지난 8일 대나무파이프오르간을 설명하고 있다. dam05.jpg dam06.jpg dam07.jpg dam08.jpg
 
  지난 8일 오전에 이곳을 찾아 둘러봤다. 양곡창고를 쓰인 건물이니 천장이 높아 보기에도 시원했고 체감 환경도 쾌적했다. 벽면의 붉은 벽돌을 그대로 활용하여 전시공간으로 살렸기 때문에 예스러우면서 번잡스럽지 않아 좋았다.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 속에 내려앉은 느낌이 들었다. 담양에는 소쇄원과 관방제림 등 명소가 많다. 앞으로 담양엘 간다면 담빛예술창고도 꼭 들러볼 것을 권한다. 이 멋진 공간은 오랜 세월동안 곳간이었다. 이제 문화의 곳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곳이 더 아름다워지면 "담빛예술창고 보러 간 김에 소쇄원도 보고 가자"라는 말이 나오지 마란 법도 없을 것이다.


photodot01.jpg » <향신 이후> 쟈키 photodot07.jpg » <나비 141> 이정록photodot02.jpg » <멕시코> 필립 퍼키스 photodot03.jpg » <404 찾을 수 없습니다> 리양 photodot04.jpg photodot05.jpg » <설탕 만들기> 쓰지후이 photodot06.jpg » <Mark 01> 양다 photodot08.jpg » <소쇄원 001> 라규채

 
  현재 이곳 담빛예술창고에선 2018 국제사진전 ‘사진의 또 다른 관계성’이 열리고 있다. 7월 7일에 시작해 9월 2일까지. 입장 무료. 담양군문화재단과 담빛예술창고가 공동 주최,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포토닷’이 협력하여 열렸다. 전시되는 사진에 대해 포토닷의 박이찬 편집국장은 “사진가들은 관객과의 소통에 관심을 두고 있다. 때로는 은유적으로 때로는 노골적으로 어떤 신호를 보내려고 한다. 관객들은 사진을 보면서 작가의 의도를 읽으려고 애쓴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8명의 작가들 작품이 서로 연관성이 있진 않다. 8명의 작가를 선정한 기준의 출발점은 보는 사람들이 작품에 들어있는 도상이나 상징을 읽어내기 쉬운, 다시 말해 관객들에게 배려가 깊은 지를 집중적으로 고려한 것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필립 퍼키스는 이번에 <멕시코> 작업을 걸었다. 멕시코 사진에 대해 퍼키스는 “멕시코의 지독한 가난을 찍지 않을 것, 여행자로서 비판적인 시선을 담지 않을 것, 원주민들을 이국적인 모습으로 찍지 않을 것” 등의 원칙에 따라 촬영했다고 한다. 한국 작가로는 라규채, 석재현, 이정록이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 작가는 양다, 쟈키, 리양, 스쯔후이 등 4명이 포함되어 있다. 8명의 작가들 작품을 살펴보니 모두 다르다는 특징이 쉬 드러났다. 이 중에서도 중국 작가 리양의 <404 찾을 수 없습니다>는 중국 최초의 책 기술 연구 베이스를 지원하는 핵폭탄 프로젝트의 작은 도시 ‘404’에 대한 관찰이며 눈여겨 볼 만하다. 작가 리양은 ‘404’에서 태어났고 19년 동안 살았다고 한다. 중국 원자력기술주식회사에서 원자력발전소 HAVC 시스템을 고안했다. 2013년에 프리랜스 사진가로 전향했다.


글 사진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작품 사진/포토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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