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뒤의 보정작업은 어디까지 가능한가?

사진클리닉 2008. 02. 25
조회수 10005 추천수 0

 많은 분들께서 촬영후 사진프로그램상에서 얼마나 보정을 하는 것이 좋을지를 궁금해 하십니다.


우선 어디까지 보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미리 밝혀드리지만 의견이 다르신 분이 계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의견은 저를 비롯한 많은 사진기자들의 원칙이기도 합니다.

가장 큰 원칙은 촬영한 뒤엔 원 상태 그대로 손을 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원칙은 매우 흔들리기 쉽습니다.


필름카메라의 경우엔 암실에서 프린트를 하므로 오토레벨같은 것을 하지 않는다고 보여져 비교적 실제의 상태 그대로를 재현할 것같지만 한번이라도 수작업을 해보신 분이라면 그렇지도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기준치란 것이 있긴 하지만 필름현상액의 종류와 현상시간에 따라 필름은 바뀝니다. 그리고 인화작업도 변수가 많이 발생합니다. 이 역시 어느정도의 기준치(가이드라인)정도는 있지만 조리개(확대기)수치, 노광시간, 인화지 종류, 필터의 여부와 종류등에 따라 결과물이 큰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게다가 닷징과 버닝까지도 할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필름카메라의 경우에도 리터치란 것이 없다고는 말할수 없습니다.
디지털카메라의 경우를 봅시다. 모니터의 종류에 따라 색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모니터라도 색설정에 따라 또 조금씩 다릅니다. 그런데 포토샵을 거치면 그야말로 천양지차의 결과물이 나올수도 있습니다. 콘트라스트, 레벨, 커브등은 약과이며 컬러, 휴, 세츄레이션(우리말로 옮겨야 하는데...)등에 이어 만약 필터링까지 하게 되면 더 이상 "사진" 이라고 부를수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그정도되면 일러스트레이션의 영역일 뿐 사진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혼란스럽습니다. 기준을 어디다 둬야 할까요? 기준은 있습니다. 가능한 실제의 상황과 비슷한 색과 감을 재현해내는 것입니다. 가능한 손을 덜 대면서.

그렇다면 촬영당시의 현장상황의 정의는 누가 내립니까? 그것은 바로 찍은 사람만이 알고 있습니다. 동시에 여러 사람이 같은 장소에서 같은 것을 찍는다고 해도 다르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내가 보기엔 하늘이 좀 더 푸르렀지 아마....". "난 그늘속 나무가 저렇게 까지 어두웠다고는 생각지 않는데..."

또 혼란스럽습니다. 그래서 제가 하는 "촬영후의보정작업"의 가이드라인을 말씀드립니다.

1. 가능한 안만진다.

2. 나의 기억보다 색의 재현이 크게 다르다면 오토레벨중심으로 레벨을 만진다. -이 항목은 만병통치는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선 오토레벨이 아주 엉뚱한 색감을 만들기도 하더군요.

3. 콘트라스트와 브라이트니스는 가능한 안만진다. 내가 촬영시 명백하게 노출에 실패한 경우라면 실패를 자인하고 밝기 조절을 한다.

4. 먼지는 지운다.-디지털카메라의 경우 ccd가 더러워지거나 기타의 이유로 먼지가 많이 낍니다. 필카보다 더 심하다고 생각됩니다. 먼지외의 것은 절대로 손대지 않는다.

5. 트리밍은 할 수 있다. (저는 지면마감이란 이유때문에 레이아웃상 트리밍을 자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역시 첨에 완벽히 찍는것이 좋죠)


답변이 되었는지요. 찍은 순간의 색감에 가까운 것이 정답이란 이야깁니다. 다만 찍을때 조리개, 셔터, 심도정도의 변화는 촬영자의 의도에 따라 여러가지 변화를 줄 수 있으며 이것은 "확실히 인정되는 기술"입니다.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4d4e81d3f9219886bcadb3dc9b503f82@H*@4d4e81d3f9219886bcadb3dc9b503f82@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취재

보도사진과 기상사진-같고도 다른 세계

  • 곽윤섭
  • | 2008.03.25

서울 도심의 서로 가까운 두 곳에서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하나는 사진기자들이 한해동안 찍은 사진 중에서 가려뽑은 사진들을 볼 수 있는 한국...

강의실

적정노출=나에게 맞는 노출

  • 곽윤섭
  • | 2008.03.23

앞서 등장했던 물통으로 물을 받는 그림은 명쾌하다. 그런데 나는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양쪽 물통의 양은 똑 같은 것이 이해가 가는데 물의 양은...

강의실

노출이 과하다?=빛이 많다

  • 곽윤섭
  • | 2008.03.23

앞에서 조리개가 뭔지 이해했다. 이제 노출만 알면 끝난다. 조리개를 통해 들어온 빛이 필름이나 디지털카메라의 CCD에 반응을 하면 사진이 찍히게...

조리개-빛이 들어오는 창문

  • 곽윤섭
  • | 2008.03.23

차이의 기준 2: 조리개 브레송과 유치원꼬마의 사진은 조리개의 수치 때문에 달라질 수가 있다. 조리개란 용어가 생소할 수 있다. 조리개는 빛이...

취재

브레송은 살아있다-2

  • 곽윤섭
  • | 2008.03.23

탄생 100주년 행사들 포토저널리즘의 선구자라 불리는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은 올해엔 여러 가지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우선 3월부터 6월까지 ...

취재

브레송은 살아있다-1

  • 곽윤섭
  • | 2008.03.23

브레송 재단 입구. 연간 약 5만명이 이곳을 찾는다. 지금부터 100년 전인 1908년 8월 프랑스 파리 근교 샹틀루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 부유한...

취재

기름유출 사고 100일째 맞은 태안시장

  • 곽윤섭
  • | 2008.03.17

행사참가자들이 상인과 흥정을 하며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충남 태안읍 태안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살아났다. 지난 16일은 서해안 태안 앞바다에...

취재

매장 보도용 찍다 풍경에 슬슬 꽂혀

  • 곽윤섭
  • | 2008.03.11

[생활사진가] 남기령/로얄코펜하겐 대표이사 “사진 맘 안 들 때도 있지만 장비 탓 수준 지나” 지난해 연말 전시회 열어 사진 두장 팔아 성금 ...

강의실

셔터맨과 셔터

  • 곽윤섭
  • | 2008.03.05

1/6초 곽윤섭 차이의 기준 1: 셔터 속도 둘의 사진은 셔터속도 때문에 다를 수 있다. 셔터속도란 것은 셔터가 열려있는 시간을 말한다. 그럼 셔...

취재

기상사진 특별전 소개

  • 곽윤섭
  • | 2008.03.02

(지난 주 기상청이 주최하는 제 25주년 기상사진 특별전 작품심사에 다녀왔습니다. 거기서 입선한 사진들을 소개합니다. 생활사진가들의 뛰어난 작품...

취재

주문진에서 기록한 고단한 삶

  • 사진클리닉
  • | 2008.02.27

어구를 손질하고 있던 노인이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났습니다. 한동안 바라보고 있던 저는 뒤의 배경과 선을 맞추기 위해 앵글을 조정했습니다. ...

강의실

[강의실] 왜 사진을 배우려 하나

  • 사진클리닉
  • | 2008.02.25

브레송과 꼬마의 대결 “왜 사진을 배우려고 하나” 여러 사람들에게 사진을 왜 배우려고 하는지 물어보았다. 가장 많은 대답은 “사진을 (체...

강의실

접사사진-기본적인 접근

  • 사진클리닉
  • | 2008.02.25

28~70mm 렌즈로 찍었습니다. 접사사진에서 유의할 점 1.가능한 삼각대를 준비하고 찍어야 합니다. 노출이 떨어지면 셔터가 같이 떨어집니다. 사람의...

강의실

렌즈의 종류-'읽고 잊어버려도 좋은' [2]

  • 사진클리닉
  • | 2008.02.25

여러가지 렌즈. 맨 왼쪽 끝이 어안렌즈. 이 사진 자체를 찍은 렌즈는 숏줌에서 36mm입니다. 그래서 좌우에 왜곡현상이 생기고 있습니다. 사람의 ...

강의실

심도? vs 심각한 정도?

  • 사진클리닉
  • | 2008.02.25

초점이 맞은 곳을 중심으로 앞뒤의 공간에서 초점이 맞아있는 폭을 심도라고 합니다. 앞뒤로 초점이 깊숙하게 맞으면 "심도가 깊다" 라고 하고 반...

흑백과 컬러

  • 사진클리닉
  • | 2008.02.25

필름카메라의 경우엔 필름이 나누어져 있습니다만 디지털카메라에선 모드 전환을 이용해 컬러사진을 손쉽게 흑백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

촬영뒤의 보정작업은 어디까지 가능한가?

  • 사진클리닉
  • | 2008.02.25

많은 분들께서 촬영후 사진프로그램상에서 얼마나 보정을 하는 것이 좋을지를 궁금해 하십니다. 우선 어디까지 보정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

취재

세상을 내 눈으로 담아내는 게 매력

  • 사진클리닉
  • | 2008.02.22

[생활사진가] 조현지/LG노텔 소프트웨어 개발자 피사체에 대한 애정 묻어있으면 더 없이 훌륭 현실왜곡 없이 살아있는 모습 담은 사진 좋아 생활...

인물의 디테일을 살리는 방법

  • 사진클리닉
  • | 2008.02.22

촬영의 기법을 떠나 필름이나 인화지의 선택 혹은 인화과정에서 디테일을 살리는 방법이 있겠지만 그런것을 제외하고 찍을때의 기법에서 그런 방법...

취재

‘무법자’ 베스·블루길 제 안방서는 ‘납작코’

  • 사진클리닉
  • | 2008.02.15

[미국여행기-플로리다2] 바다공원 들러 습지공원으로 생태공원 안내판에 ‘우리 토종이 외래종 등쌀에…’ 악어도 가마우지도 멀뚱멀뚱, 사람구경 넋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