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팅 초보입니다. 글을 올리는 일은 드물고 그저 다른 트위터들이 올린 글과 사진을 읽어보고 있는 수준입니다. 가끔 공감가는 내용은 RT 정도를 합니다.
오늘(4일), 서울대병원의 청소노동자들의 실태를 알리는 선전전을 둘러싸고 충돌이 벌어졌다는 트윗이 잇달아 올라오기에 내용을 파악해봤습니다.
공공노조를 비롯한 '따뜻한 밥한끼의 권리' 캠페인단이 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들의 실태를 담은 사진전을 병원에서 열려다가 병원경비직원들의 저지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날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달 28일에도 유사한 일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사진이었는데 병원쪽에서 한사코 막으려고 드는지 궁금해서 급히 취재에 들어갔고 사진도 입수했습니다. 이런 내용들입니다.

이곳은 서울대병원 지하1층의 물품보관실입니다. 정식명칭은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직원들끼리 통용되는 이름인데 보시다시피 걸레를 빨 수 있는 세면대가 있고 청소도구 따위를 보관하는 곳으로 쓰입니다.


공공노조에서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서울대병원 청소노동자들의 60% 가량이 이런 곳에서 끼니를 때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트윗공간에서 분노의 RT가 잇달았던 것입니다.
위의 사진들은 공공노조쪽에서 찍은 것입니다.
저는 이 사진을 보고 바로 2006년의 취재경험이 떠올랐습니다. 당시 국철 1호선 경인선 구간의 여러 역사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의 환경실태를 사진으로 취재한 적이 있습니다.
형편은 대동소이했습니다. 역사 한 구석에 마련된 몸을 눕히기도 힘든 쪽방에서 잠을 자야하고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처지를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2006년과 2010년은 4년이란 시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어디 서울대병원뿐이겠습니까?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모습들을 보고 문득 2006년 사진들을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