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강의실 시즌2]<20강> 꿈
안개 등 ‘자연필터’나 거울 등 반사체 이용
눈으로 보는 것 이상을 묘사 ‘상상의 날개’

크게 두 가지 의미의 꿈이 있습니다. 잠을 잘 때 꾸는 꿈이 있으며 미래의 시기에 어떤 희망이나 이상을 이루길 원하는 꿈이 있습니다. 두 가지의 꿈 모두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카메라를 통해 옮기는 것이 사진인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막연하기만 합니다만 꿈은 사진가들의 테마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하늘과 땅 혹은 물이 만나는 경계
이번 테마는 꿈입니다. 우선 잠자면서 꾸는 꿈을 사진으로 찍는 이야길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분명히 꿈은 사람(사람이 아닌 일부 동물도 꿈을 꾼다고 합니다)이 머릿속에서 그려낸, 떠오른 현상입니다. 낮이든 밤이든 잠자기 전에 눈으로 봤던 것을 바탕으로 상황이나 현상이 재구성되어 구현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후천적인 시각장애인들은 시력을 잃기 전의 기억에 의존해 꿈을 꾼다고 하며 선천적인 시각장애인들은 주변사람들의 설명을 바탕으로 사물을 상상하고 상황을 짐작하여 꿈을 꾼다고 합니다.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 즉 촉각이나 청각으로도 많은 것을 상상할 수 있으므로 다채로운 꿈을 꿀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 형태는 시각장애인들이 아닌 사람들이 보는 것과는 서로 다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꿈에서 만나는 사물과 상황과 색은 어차피 비현실적입니다. 실제처럼 생생한 꿈을 꾸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리 꿈의 기억이 뚜렷하다고 해도 꿈은 재구성일 수밖에 없습니다. 꿈은 상상의 세계입니다. 꿈에서 도깨비에게 쫓기고 물웅덩이에 빠지고 빨간 구슬을 던졌다고 해도 실제의 몸이 작동한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지어낸 가상현실입니다.

그래서 꿈을 사진으로 찍는다는 것은, 다시 말해 어떤 사진에서 꿈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은 추상화와 비슷한 작업이 될 것입니다. 매그넘 회원들 중에서도 예술성이 뛰어나기로 손꼽히는 아리 그뤼에르(1941~ , 벨기에)의 사진은 좋은 사례가 됩니다. 이십 년에 걸친 그의 연작 리바쥐(Rivages)는 늘 같은 형식의 사진들로 채워집니다. 세계 각국에서 마주친 바다와 강변에서 하늘과 땅 혹은 물이 만나는 경계가 보이는 것은 외형적인 면입니다. 리바쥐는 하늘과 물의 나란한 배열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 아는 것과 느끼는 것의 대비를 테마로 추구해온 작업입니다. 그는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 이상을 찍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리 그뤼에르의 사진을 클릭해서 보시면 꿈 속에서 만난 장면이 연상됩니다. 뚜렷한 공통점을 느낄 수 있는 그만의 분위기를 어떻게 표현해낼 수 있었을까요? 짙은 하늘, 금방 뭔가 쏟아질 것 같은 하늘, 안개와 물방울이 대기에 가득 차 있는 것 같은 순간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리 그뤼에르를 파리에서 만나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의 대답은 너무나 간단했습니다.
“나는 늘 하늘을 주시하는 편이다. 그러다가 날씨가 흐려져서 내가 원하는 하늘이 나올 것 같으면 가장 가까운 바다나 강으로 가서 사진을 찍는다”

풍경 가려주고 환상적인 분위기 끌어내는 방법들
꿈을 사진으로 표현하려면 환상적인 분위기, 현실 같지 않은 분위기를 묘사해야 합니다. 그런 묘사를 위해 사진가들이 즐겨 사용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후보정으로 그런 묘사를 낼 수도 있다고 하지만 여기선 논외로 치겠습니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뭔가를 이용해 가려주는 것입니다. 렌즈에 필터를 달아서 그렇게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자연이 제공하는 필터가 있으니 그것은 곧 안개, 비, 눈, 황사 같은 자연현상입니다. 위에서 아리 그뤼에르가 흐린 날씨를 즐겨 이용한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브루노 바르베의 사진집 MAROC은 모로코를 집중적으로 관찰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모로코 특유의 천연염료로 칠해진 벽이나 집의 이국적인 장면들에 이어 뒷부분엔 먼 시선에서 본 사람이 있는 풍경사진이 나옵니다. 눈이 내리는 마을에서 당나귀를 타고 떠나는 순례객, 안개 낀 나무 사이를 걸어가는 순례객들을 볼 수 있습니다. 동양의 산수화와 같은 느낌도 듭니다. 안개와 눈을 이용해 풍경을 가려주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끌어내는 방법들입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엔 시야가 제한적입니다. 이는 곧 자연의 필터와 같습니다. 빨간 우산, 노란 우산이 길을 건너고 있는데 그 뒤의 배경은 빗줄기로 인해 짙은 회색으로 자욱하게 덮혀 있을 것입니다. 봄 벚꽃잎이 바람을 타고 우수수 떨어지는 날이라면 그야말로 꿈결 같은 사진이 될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초점을 흐리게 해서 몽환적으로
7월 초, 워크숍을 위해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4박 5일 동안 내내 안개가 낀 제주도 일대를 구경했습니다. 안개 낀 숲, 올레길, 오름, 녹차밭 등을 찍으면서 환상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소설 나니아연대기를 읽다가 갑자기 그 속으로 빠져든 것 같은 착각, 환타지 영화의 무대를 옮겨놓은 것 같은 착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눈으로 본 것만큼은 재현이 안 되는 것이 사진이니 사진의 한계를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장엄한 일출, 높은 산에서 마주하는 계곡 사이의 운해, 짙푸르게 펼쳐진 남태평양 같은 장면은 그냥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감상하면서 마음에 담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끝없이 사진의 지평을 넓혀나갈 의무가 있으므로 저도 계속 도전했습니다.
두모악에 있는 김영갑갤러리에서 꿈 같은 제주도의 풍경사진을 구경하고 나와서 관장님의 안내를 받아 김영갑이 사랑했다는 용눈이오름을 찾아갔습니다. 편안한 선을 편안하게 바라보다가 풀밭의 나비가 렌즈에 들어왔습니다. 셔터를 두 번 누르고 있노라니 사뿐하게 날아올랐습니다. 순간 쫓아갔으나 초점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모니터에 띄워서 사진을 고르다 보니 초점이 흐린 나비의 비행이 꿈같은 느낌을 보여준다고 스스로 믿기로 했습니다. 저의 사례라서 민망하지만 초점을 흐리게 해서 작품을 만드는 사진가들이 꽤 있습니다. 의도적이라면 초점을 흐리게 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비현실적, 입체적, 다차원적인 이미지

또 한가지 유용한 방법은 유리창, 물의 표면, 거울 같은 반사체를 이용한 반영이나 투영의 사진들입니다. 이 또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진가들이 즐겨 쓰는 방식입니다. 사진사에 큰 영향을 미친 으젠느 앗제(1857~1927)의 진열장 속 마네킹 사진이 좋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유리 속의 피사체와 사진가 등 뒤의 거리가 한꺼번에 보이면서 비현실적, 입체적, 다차원적인 이미지가 나타납니다. 꿈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는 쉬운 방법입니다.
앞으로 언젠가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을 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한편 실현 가능성이 매우 작은 기대나 생각도 꿈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꿈은 어떻게 찍어야 할까요?
무지개, 비눗방울, 솜사탕, 뭉게구름, 반짝이는 유리구슬이나 보석, 보석처럼 튀어 오르는 물방울, 깨지기 쉬운 살얼음판, 아득하게 푸르고 먼 하늘을 날아가는 갈매기, 꽃밭으로 뛰어드는 하얀 강아지 등 꿈을 떠올리기 좋은 많은 소재와 대상이 있을 것입니다.
곽윤섭기자 kwak1027@hani.co.kr
※ 아리 그뤼에르 리바쥐
※ 브루노 바르베 사진집 Maroc
안개 등 ‘자연필터’나 거울 등 반사체 이용
눈으로 보는 것 이상을 묘사 ‘상상의 날개’

크게 두 가지 의미의 꿈이 있습니다. 잠을 잘 때 꾸는 꿈이 있으며 미래의 시기에 어떤 희망이나 이상을 이루길 원하는 꿈이 있습니다. 두 가지의 꿈 모두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을 카메라를 통해 옮기는 것이 사진인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막연하기만 합니다만 꿈은 사진가들의 테마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하늘과 땅 혹은 물이 만나는 경계
이번 테마는 꿈입니다. 우선 잠자면서 꾸는 꿈을 사진으로 찍는 이야길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분명히 꿈은 사람(사람이 아닌 일부 동물도 꿈을 꾼다고 합니다)이 머릿속에서 그려낸, 떠오른 현상입니다. 낮이든 밤이든 잠자기 전에 눈으로 봤던 것을 바탕으로 상황이나 현상이 재구성되어 구현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후천적인 시각장애인들은 시력을 잃기 전의 기억에 의존해 꿈을 꾼다고 하며 선천적인 시각장애인들은 주변사람들의 설명을 바탕으로 사물을 상상하고 상황을 짐작하여 꿈을 꾼다고 합니다.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 즉 촉각이나 청각으로도 많은 것을 상상할 수 있으므로 다채로운 꿈을 꿀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 형태는 시각장애인들이 아닌 사람들이 보는 것과는 서로 다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꿈에서 만나는 사물과 상황과 색은 어차피 비현실적입니다. 실제처럼 생생한 꿈을 꾸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리 꿈의 기억이 뚜렷하다고 해도 꿈은 재구성일 수밖에 없습니다. 꿈은 상상의 세계입니다. 꿈에서 도깨비에게 쫓기고 물웅덩이에 빠지고 빨간 구슬을 던졌다고 해도 실제의 몸이 작동한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지어낸 가상현실입니다.

그래서 꿈을 사진으로 찍는다는 것은, 다시 말해 어떤 사진에서 꿈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은 추상화와 비슷한 작업이 될 것입니다. 매그넘 회원들 중에서도 예술성이 뛰어나기로 손꼽히는 아리 그뤼에르(1941~ , 벨기에)의 사진은 좋은 사례가 됩니다. 이십 년에 걸친 그의 연작 리바쥐(Rivages)는 늘 같은 형식의 사진들로 채워집니다. 세계 각국에서 마주친 바다와 강변에서 하늘과 땅 혹은 물이 만나는 경계가 보이는 것은 외형적인 면입니다. 리바쥐는 하늘과 물의 나란한 배열을 통해 현실과 비현실, 아는 것과 느끼는 것의 대비를 테마로 추구해온 작업입니다. 그는 우리가 눈으로 보는 것 이상을 찍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리 그뤼에르의 사진을 클릭해서 보시면 꿈 속에서 만난 장면이 연상됩니다. 뚜렷한 공통점을 느낄 수 있는 그만의 분위기를 어떻게 표현해낼 수 있었을까요? 짙은 하늘, 금방 뭔가 쏟아질 것 같은 하늘, 안개와 물방울이 대기에 가득 차 있는 것 같은 순간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리 그뤼에르를 파리에서 만나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의 대답은 너무나 간단했습니다.
“나는 늘 하늘을 주시하는 편이다. 그러다가 날씨가 흐려져서 내가 원하는 하늘이 나올 것 같으면 가장 가까운 바다나 강으로 가서 사진을 찍는다”


꿈을 사진으로 표현하려면 환상적인 분위기, 현실 같지 않은 분위기를 묘사해야 합니다. 그런 묘사를 위해 사진가들이 즐겨 사용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후보정으로 그런 묘사를 낼 수도 있다고 하지만 여기선 논외로 치겠습니다.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뭔가를 이용해 가려주는 것입니다. 렌즈에 필터를 달아서 그렇게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자연이 제공하는 필터가 있으니 그것은 곧 안개, 비, 눈, 황사 같은 자연현상입니다. 위에서 아리 그뤼에르가 흐린 날씨를 즐겨 이용한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브루노 바르베의 사진집 MAROC은 모로코를 집중적으로 관찰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모로코 특유의 천연염료로 칠해진 벽이나 집의 이국적인 장면들에 이어 뒷부분엔 먼 시선에서 본 사람이 있는 풍경사진이 나옵니다. 눈이 내리는 마을에서 당나귀를 타고 떠나는 순례객, 안개 낀 나무 사이를 걸어가는 순례객들을 볼 수 있습니다. 동양의 산수화와 같은 느낌도 듭니다. 안개와 눈을 이용해 풍경을 가려주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끌어내는 방법들입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엔 시야가 제한적입니다. 이는 곧 자연의 필터와 같습니다. 빨간 우산, 노란 우산이 길을 건너고 있는데 그 뒤의 배경은 빗줄기로 인해 짙은 회색으로 자욱하게 덮혀 있을 것입니다. 봄 벚꽃잎이 바람을 타고 우수수 떨어지는 날이라면 그야말로 꿈결 같은 사진이 될 것입니다.
의도적으로 초점을 흐리게 해서 몽환적으로
7월 초, 워크숍을 위해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4박 5일 동안 내내 안개가 낀 제주도 일대를 구경했습니다. 안개 낀 숲, 올레길, 오름, 녹차밭 등을 찍으면서 환상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소설 나니아연대기를 읽다가 갑자기 그 속으로 빠져든 것 같은 착각, 환타지 영화의 무대를 옮겨놓은 것 같은 착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눈으로 본 것만큼은 재현이 안 되는 것이 사진이니 사진의 한계를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장엄한 일출, 높은 산에서 마주하는 계곡 사이의 운해, 짙푸르게 펼쳐진 남태평양 같은 장면은 그냥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감상하면서 마음에 담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끝없이 사진의 지평을 넓혀나갈 의무가 있으므로 저도 계속 도전했습니다.
두모악에 있는 김영갑갤러리에서 꿈 같은 제주도의 풍경사진을 구경하고 나와서 관장님의 안내를 받아 김영갑이 사랑했다는 용눈이오름을 찾아갔습니다. 편안한 선을 편안하게 바라보다가 풀밭의 나비가 렌즈에 들어왔습니다. 셔터를 두 번 누르고 있노라니 사뿐하게 날아올랐습니다. 순간 쫓아갔으나 초점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모니터에 띄워서 사진을 고르다 보니 초점이 흐린 나비의 비행이 꿈같은 느낌을 보여준다고 스스로 믿기로 했습니다. 저의 사례라서 민망하지만 초점을 흐리게 해서 작품을 만드는 사진가들이 꽤 있습니다. 의도적이라면 초점을 흐리게 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다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비현실적, 입체적, 다차원적인 이미지

또 한가지 유용한 방법은 유리창, 물의 표면, 거울 같은 반사체를 이용한 반영이나 투영의 사진들입니다. 이 또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진가들이 즐겨 쓰는 방식입니다. 사진사에 큰 영향을 미친 으젠느 앗제(1857~1927)의 진열장 속 마네킹 사진이 좋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유리 속의 피사체와 사진가 등 뒤의 거리가 한꺼번에 보이면서 비현실적, 입체적, 다차원적인 이미지가 나타납니다. 꿈을 사진으로 찍을 수 있는 쉬운 방법입니다.
앞으로 언젠가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을 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한편 실현 가능성이 매우 작은 기대나 생각도 꿈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꿈은 어떻게 찍어야 할까요?
무지개, 비눗방울, 솜사탕, 뭉게구름, 반짝이는 유리구슬이나 보석, 보석처럼 튀어 오르는 물방울, 깨지기 쉬운 살얼음판, 아득하게 푸르고 먼 하늘을 날아가는 갈매기, 꽃밭으로 뛰어드는 하얀 강아지 등 꿈을 떠올리기 좋은 많은 소재와 대상이 있을 것입니다.
곽윤섭기자 kwak1027@hani.co.kr
※ 아리 그뤼에르 리바쥐
※ 브루노 바르베 사진집 Mar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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