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대신 카메라 들고 추억 '나침반'으로 꿈 좇아

곽윤섭 2010. 10. 06
조회수 4535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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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사진일 뿐이다”라고 하지만, 각자의 사진은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의 감동이 가슴으로 흘러 느껴질 때 사진은 더욱 의미 있는 추억으로 우리 가슴에 남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잘 못 찍은 한 장의 사진이라도 그 누군가의 가슴에는 훌륭한 작품으로 남게 될 수 있다는 것도 아마 이 때문일 것입니다.


사진이 살아 숨 쉬는 곳, 사진의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었던 곳, 그곳이 바로 종군기자체험 “로버트 카파를 만나다”였으면 합니다. 그 곳에서의 소중했던 2박3일이 함께 했던 모든 이들의 가슴 속에 또 다른 좋은 추억, 멋진 감동으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총 대신 카메라와, 무거운 군장이 아닌 렌즈가방을 둘러메고 군인들과 똑같이 이리저리 뛰며 걸으며 포복하며 가쁜 숨을 몰아쉬었고, 그러면서도 멋지고 결정적인 장면을 담아내기 위해 어느 누구도 잠시 쉴 틈도 없이 파인더를 들여다보며 열심히 셔터를 눌렀습니다. 그 열정과 진한 땀방울은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값진 결정체입니다. 그렇게 가쁜 숨을 잠시 바위 뒤에 숨어 내쉬는 그 모습 또한 아름답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사진 실력은 과연 어느 정도일지 호기심 가득했던 30여 명의 참가자들과 3인의 강사진과의 진지하고 허심탄회했던 리뷰시간 또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같은 대상을 두고도 전혀 다르게 표현된 사진을 자신의 작품과 비교해 가며 다른 이들의 시선을 배울 수 있었고, 더 훌륭히 표현된 작품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유익한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감상자의 시선을 끌지 못 하는 스냅성이 짙은 사진, 단순한 풍경사진으로써 종군기자체험과는 연관성이 없었던 아쉬운 사진들, 노출 과다로 인해 지나치게 밝게 표현된 것, 구경이 작은 최소 조리개(최대치)로 찍었다면 더 선명하게 표현되지 않았을까 싶었던 사진들, 느린 셔터 설정으로 좀 더 역동적인 모습으로 담았으면 더 훌륭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던 사진들. 또한 전진하는 군인의 모습이 잘 표현된 정확한 셔터 찬스의 사진, 정확한 노출과 대각선 구도, 광각렌즈의 적절한 이용과 조명, 정확한 노출로 표현된 작품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한 참을 시선이 머물게 만들었습니다. 좋은 사진은 결정적 순간을 포착해 내는 순발력과 많은 사진 경험으로 인한 노력의 결실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해 해주었습니다.
값진 리뷰시간을 통해 주제에 따른 포토스토리 구성으로 자신만의 사진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방법을 배웠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종군기자체험은 참가자 모두에게 정말 커다란 꿈을 꾸게 해주었고, 또한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나침반과 같은 존재로 남아 그 감동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리라 믿습니다. 이번 종군기자 체험을 통해 참가자 여러분들의 일상에도 큰 변화를 기대해보면서 더욱 정진하여 훌륭한 사진가로 거듭나기를 축원합니다.

심사위원들은 고성미씨, 이홍권씨, 신운섭씨 세분의 사진을 우수작으로 선발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우수한 실력을 갖추고도 선발되지 못한 다른 참가자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진심으로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에 선발되지 못했지만 이번 워크숍 참가가 후일 더 큰 영광의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끝으로, 늦은 시간까지 한 분도 빠짐없이 리뷰 시간을 함께 했던 참가자와 한겨레 운영진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심사위원 이재갑, 류주영, 곽윤섭을 대표하여 류주영 씀
 








우수작 3인의 당선소감


남과 다른 색깔 초점
이홍권(42ㆍ학원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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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취미로 시작한 지는 어느덧 7년 가까이 되었지만 지면에 실리거나 당선된 적은 처음입니다. 공모전 같은 곳엔 별로 응모를 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랬겠지만 이렇게 우수작으로 뽑혔다니 너무 기쁩니다. 2박3일 동안 사진을 열심히 찍긴 했습니다만 더 열심히 하라는 말로 들립니다. 감사합니다. 종군기자 체험이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 군인들이 총을 겨누는 사진 같은 것은 찍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남들과 다른 사진을 찍으려고 했고 평범한 사진은 제출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나름대로 색깔이 있는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마음 먹은 대로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멋진 기회에 덤까지
고성미(50ㆍ스튜디오 소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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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 참가 자체만으로도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 하는 멋진 기회였기 때문에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상까지 받게 되었다니 감사합니다. 땀을 뻘뻘 흘리던 군인들이 떠오릅니다. 그 군인들에게도 수고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한겨레가 진행하는 포토워크숍은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훌륭한 프로그램입니다. 다음 워크숍은 또 어떤 곳일까 기대하고 있고 참가할 생각입니다.


 
남에게 위로 되도록
신운섭(40ㆍ배우 문화예술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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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얼떨떨합니다. 그동안 다른 사람들이 찍은 사진을 보면서 저의 인생에 큰 위로가 되었는데 앞으로는 제 사진이 남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진이란 것은 그동안 고급스럽고 비싼 문화였던 것 같은데 이번에 한겨레가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진대중화에 앞장선 것이 너무 고맙습니다. 계속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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