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특이한 두 사진전이 지금 서울 청운동 류가헌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 기간이 짧아 15일에 끝나 버린다. 1관에선 김지현의 ‘독도 아리랑’이 열리고 있고 2관에선 이준호의 ‘또 다른 시선’이 열리고 있다. 각각 특별하고 서로 천양지차다.
‘독도 아리랑’은 말 그대로 독도를 찍은 사진인데 바다 밑 독도다. 수중 사진가이자 군산대학교 해양생명응용과학부 교수이기도 한 김지현은 작업노트를 통해 “남들의 평가는 처음부터 관심사가 아니었다”라고 선언했다. 따라서 더 할 말이 없다. 김지현이 그동안 해왔던 작업과 앞으로의 작업의 진정성은 사진에서 충분히 전달된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그를 만나서 들어보고 판단할 생각이다.
이준호의 ‘또 다른 시선’도 놓칠 수 없는 전시다. 어쨌든 간에 재현할 수 없는 이미지들이란 점은 확실한 미덕이다. 역시 사진들이 말을 한다.
» 김지현의 '독도 아리랑'
» 이준호의 '또 다른 시선'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사진 제공/류가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