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ksh01.jpg ksh02.jpg ksh03.JPG ksh04.jpg ksh05.jpg ksh06.jpg ksh07.jpg ksh08.jpg ksh09.jpg ksh10.jpg

 

39편 귀거래사 11-영주

 

양백지간(태백산과 소백산 사이)의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진 선비의 고장, 경북 최북단 영주를 찾아 60여 년 전 거리 모습이  남아있다는 시내와 주변을 걸었다. 우리 고유의 지리개념인 산경표의 원리, 산자분수령(山自分水嶺, 산은 물을 건너지 못하고 물은 산을 넘지 못한다)에 따라 옛 마을은 자연스럽게 물길과 산줄기에 포근하게 안겨있는 모습으로 형성되었다. 소백산 봉황산과 북부 산악지대에서 발원한 ‘내성천’이 봉화군을 관류하여 무섬마을에 이르고 비로봉, 연화봉, 죽령계곡에서 발원한 남원천과 국망봉에서 발원한 죽계천이 합류해 ‘서천’을 이루어 영주시를 감돌아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아까시나무 꽃향기가 바람에 날려 천지를 진동하는 계절, 시간을 물에 빨아 햇볕 좋은 날 나뭇가지에 널어놓은 듯 오래된 거리의 옛 간판들은 한없이 늘어지고 덧없이 얼룩져 어렴풋이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명동 소백 옥 만복 인삼 다방, 협동 영광 내 고향 시대 이발관, 추억을 만드는 곳 사진 찍는 날 신영사 사진관, 기름을 짜내는 삼화 제유소, 영주 정미소 허가번호 1번으로 먼지 쌓인 풍국 정미소도 보인다. 정지된 침묵은 그냥 그렇게 애매모호하게 흘러가고 있다. 정지된 침묵이 말하게 하라. 세상이 그대를 비켜가더라도 그대와 항상 함께 있음을 기억하라. 오래된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찾고 봉인된 과거에서 열려진 미래를 찾아보라.
 
 

 



김성훈(아이디: norlam)작가는

 

부산 출생이며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쌍용투자증권 등 금융 파생상품 관련 기업에서 근무.ksh2.JPG

건강회복의 일환으로 명상수련과  절집, 왕릉, 폐사지 등의  문화유산 답사기행과 걷기여행을 시작하였다.

 

법륜스님의 글 중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잘된 것이다-라는 글귀를 늘 염두에 두고 산다.

 

늘어만 가는 음반, 공연장 티켓, 그동안 모아둔 수많은 내한공연 연주자 사인이 있는 포스터를 한적한 시골 창고 작업장 같은 곳에 패널로 걸어놓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중 하나이다.

 

근래는  이미지 인문학, 디지털 미학 쪽에 관심을 두고 있다. 
 


 
 
  path,pass,pathos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댓글 작성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List of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