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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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꽃인 듯 건재한 산수국의 헛꽃, 헛꽃이 있어 참꽃이 명맥을 이어갈 수 있었음에도 왜 사람들은 참꽃만 꽃이라고 여기는 것일까? 헛꽃, 너도 참꽃만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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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떠난 후 자유의 삶은 끝난 것일까? 겨우내, 빨랫줄에 묶여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여 누군가를 보시하니 또 새로운 삶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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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부엌엔 탐날만한 것은 없었다. 그냥, 삶의 흔적이 깊이 새겨진 물건들만 가득했다. 가마솥은 여전히 콩기름을 잘 먹어 반질거리고, 따스한 물을 데우고 있으니 여전히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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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은 참으로 뜨거웠다. 나라를 위태롭게 한 이들은 모두 스타급 별들이었다. 그러나 그 별들은 똥별이 되어 스러질 것이다. 스러져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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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설한 맹추위가 잠시 소강상태에 놓인 정오, 다시 마지막 추위가 남았다는 일기예보. 그곳에도 봄이 오겠지. 길고양이들은 또 어디로 가지? 설마, 고민 끝에 네가 피워댄 것은 아니겠지?


 

 김민수작가는
 
서울생으로 현재 한남교회 담임목사, 문화법인 ‘들풀’ 대표.
 
2003년 ‘Black&White展’, 2004년 ‘End&Start展’

2004, 2005년 ‘여미지식물원 초정 ’제주의 야생화 전시회’fkim11.jpg

2005년 북제주군청 초청 ‘순회전시회’


2011년 한겨레포토워크숍 '가상현실‘로 연말결선 최우수상, 한겨레등용작가
2013년 지역주민을 위한 ‘들풀사진강좌’ 개설
 
저서로 <내게로 다가온 꽃들 1, 2>,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생겼다?>, <하나님, 거기 계셨군요?>, <달팽이는 느리고 호박은 못 생겼다?>, <달팽이 걸음으로 제주를 걷다>, <들꽃, 나도 너처럼 피어나고 싶다> 등이 있다.
각종 매체에 ‘포토에세이’를 연재했으며, 사진과 관련된 글쓰기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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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라비

2018.02.02 20:02:04

추억의 사진, 멋진 글 잘 감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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