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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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홈리스 추모제
 
“안경도 집이 있는데, 집도 없이 흘러 다니는 삶입니다.”
 
“자꾸만 집에 가라고 하는데...
우리는 공원이나 지하철역이 집인데...”
 
“집도 없고, 돈도 없고, 통장도, 카드도, 폰도, 집도 절도 없는
유성 별똥별입니다.”
 
“왜 일을 안 하냐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배울 수 없었고 치료할 수 없었고 신용이 없는
내가 어떤 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습니까?”
 
“공공일자리 축소하려는 너희들도 50만 원으로 한 달 살아봐라.”
 
“코로나와 함께 ‘내쫓음’이 시작됐다. 이렇게 된 이상 하늘로 솟든지
땅으로 꺼지든지 방법이 없네.”
 
“내가 마치 코로나 바이러스를 묻히고 다니는 것처럼 경계를 합니다.”
 
“재난지원금은 현금으로 줘야 방세를 내지.
카드를 주면 편의점 밖에 못 간다.”
 
“우리도 주권이 있다. 아무리 노숙자지만, 한 달을 일했는데
40만 원이 웬 말이냐.“
 
“재난지원금을 기반으로 최소한 굶기를 밥 먹듯이 안하는 삶,
떠도는 삶 아닌 붙박이 삶, 볕이 들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적절한 주거의 보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요망합니다.“
 
“한 달에 1주일, 일 년에 6개월 자활하고 받는 240만 원으로
내 삶은 변하지 않습니다.”
 
“두 달을 기다려 자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최소한의 일자리를
더 줄이지 마십시오.”

 

 

김원 작가의 여시아견(如是我見)

 

 직장인이다. 틈나는 대로 사진 작업을 한다. kw10001.jpg 쪽방촌과 기독교 수도원을 장기 작업으로 계속하고 있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할 것이다.
 
 여시아견(如是我見)은 금강경에 나오는 말이다. 사진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본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의미와 통한다.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는 것에 대한 상징이다. 쪽방촌, 수도원, 소소한 일상, 이 세 가지 주제가 내가 카메라로 보고 있는 것들이다. 내가 카메라로 본 세상, 그것이 여시아견(如是我見)이다.
 
 김원 페이스북 www.facebook.com/won.kim.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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