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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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반새

 

청호반새를 매년 담는 곳이 있다.
올해로 3년째다.
3년 전 탐조 끝에 찾아내 매년 찾아오는 청호반새를 기다리고 지켜보고
육추와 이소를 경험하는 것이다.
 
청호반새의 둥지는 놀랍다.
직벽에 가까운 아주 단단한 마사토로 이루어진 곳을 선호한다.
그 돌 같은 마사토에서 어디 의지할 곳도 없이 호버링(날갯짓)을 하며 굴을 파 들어간다.
청호반새는 보통 30cm 이상 깊게 파 굴을 판다.
 
올해는 4마리의 새끼를 부화해 성공적으로 이소를 했다.
많은 조류를 촬영해 보았지만 이 청호반새만큼 까칠하고 담기 어려운 새는 없을 것이다.
완벽에 가까운 위장 텐트를 사용하고 그도 모자라 칡덩굴과 나뭇가지로 위에 덮어 위장을 해도 청호반새 특유의 경계음만 낼 뿐 둥지를 찾지 않는다.
결국 둥지 속의 새끼의 탈진이 걱정되어 철수를 하곤 했다.
 
관찰하다 보니 둥지로 날아다니는 나름의 길목이 있었다.
그들의 길목을 피해 위장을 하고 하루 이틀…. 계속 서로 얼굴을 대면하다 보면,
조금은 익숙해진다.
흡사 자신들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을 것임을 아는 듯 둥지를 자연스럽게 드나든다.
 
오늘 촬영한 것은 비가 많이 오는 날임에도 새끼들을 위해 먹이를 부지런히 물어 나르는 모습이다.

 

 

 

lsk001.JPG     이석각 작가는

     1958년생

     건축을 전공했으며

     퇴직해 지금은 건축설계 디자인을 하며

     다인산업개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취미로 생태조류 사진을 즐겨 촬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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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oryun

2016.07.29 16:16:59

어릴적 어머니나 할머니가 손주를 위해 본인 입에 먼저 씹은 다음

손주 입에 넣어주는 그 장면이 생각나네요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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