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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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사진관


처음인데 낯설지 않았다. 아프리카 미지의 섬 마다가스카르, 길을 밟으며 그들의 일상을 만났다.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다. 막상 가니 가슴에, 눈에 넣어오고 싶었다. 달리는 길 위에 스미듯 있었다.

바오밥나무 잔디에 앉자 꼬마들이 무리지어 달려온다. 낯선 이의 손을 반갑게 잡는다. 날마다 보는 이웃에게 떼쓰듯 고무줄놀이를 하자고 졸라댄다. 영락없는 동네꼬마다. 고무줄 하나를 사이에 두고 손과 눈으로 대화한다. 아이가 웃는다. 나도 웃는다. 같이 깔깔거린다.

그 미소를 담았다. 흠뻑 웃던 아이가 렌즈 가까이 얼굴을 들이민다. 내가 다가간다. 서로 가만히 응시한다. 그 시간을 담는다. 그 순간을 나눈다. 그렇게 마다가스카르를 기억한다.


글·사진 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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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

2015.12.23 21:39:41

아이들의 천성이란

그 어디나 마찬가지 아닐지요.

가슴에 담아오셨으니 오래오래 남겠습니다.

전 재운

2015.12.23 22:39:29

눈망울이 초롱초롱!!!

넘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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