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마당

 18. 관음전(觀音殿)


<삼국유사>에는 눈먼 아이의 눈을 뜨게 해달라고 분황사의 천수관음에게 비는 여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뒤이어서는 의상법사가 관음보살의 진신이 머문다는 곳을 ‘낙산(洛山)’이라 명명하였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모두 관세음보살과 관련한 이야기들이다. 낙산은 관세음보살이 산다는 보타낙가산을 뜻한다. 양양 낙산사나 강화 낙가산 보문사 등의 이름도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다.
 
 대자대비(大慈大悲)한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시는 전각을 ‘관음전’이라 하며 원통전(圓通殿),  보타전(寶陀殿), 대비전(大悲殿)으로 불리기도 한다. 관음보살은 ‘위로는 깨달음을 추구하며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하고자’하며,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중생들에게 ‘’천 개의 귀를 갖고 들으며 천 개의 눈을 갖고 보아서 그들의 고뇌를 구제할 것‘이라는 서원을 세웠다.
 
 관음보살은 불상뿐 아니라 불화에서도 천수관음, 십일면관음, 백의관음, 수월관음, 양류관음 등 다양한 도상으로 묘사되었다. 관세음보살은 대개 연꽃이나 감로수가 들어있는 정병(淨甁)을 들고 있으며, 천수관음처럼 팔이 많아질 경우에는 석장, 염주, 금강저, 보탑, 법륜 등 다양한 지물이 더해진다.


hsy1.jpg »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시는 관음전 hsy2.JPG » 관음전 대신 원통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hsy3.jpg » 정병을 들고 계신 관세음보살. 정병을 거꾸로 들고 있는 경우도 많다. hsy4.jpg » 다양한 지물을 들고 계신 천수천안관음
 
 

 

한선영 작가는hsy1401.jpg

 

 

길치 여행작가, 한국문화재재단 사진작가

대학과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회사를 다니며 열심히 숫자를 다뤘다.

길치여서 늘 헤매지만 그만큼 많은 생각을 얻을 수 있어서 좋다는 무한긍정주의자다.

‘길은 어디로든 이어진다’는 생각에 오늘도 길 위에서 헤매는 중이다.

저서로 <길이 고운 절집>이 있다.

 

persona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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