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미산 오르는 길
» 수미산을 형상화 한 누각의 기둥
» 절집 가는 길
<대걸레로 보는 세상>에 이어 오늘부터는 <사찰의 안과 밖>을 주제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절집 가는 길에서 시작하여 대웅전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사찰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가지 구조와 상징들을 다루게 될 것입니다. 한국에서 불교는 종교이기 이전에 문화유산입니다. 사찰 안팎에 대한 이해를 통해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알고 보는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절집 가는 길
길은 ‘길[路]’이자 ‘길[道]’이다. 우리가 발로 디디고 걷는 길은 그 자체로 깨달음을 향한 구도(求道)의 길이기도 하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제우스가 올림포스 산에 있듯이 부처님은 수미산에 계시다고 여겨진다. 따라서 절집 가는 길은 수미산 정상에 계신 부처님을 만나러 가는 길이자 불국토(佛國土)를 향한 여정이 된다.
‘수미산(須彌山)’은 불교의 우주관에서 세계의 중심에 있다고 여겨지는 상상속의 산이다. 동서남북으로 승신주, 섬부주, 우화주, 구로주가 위치해 있으며, 우리가 속해 있는 세계는 ‘(남)섬부주’이다. 수미산은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로 구성되어 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선덕여왕이 ‘내가 죽으면 도리천(忉利天)에 묻어 달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도리천’은 욕계 6천중의 하나로 이 또한 수미산의 일부다.
남섬부주에 있던 사람들은 수미산 아래에 이르러 다리(해탈교)를 지나 산문에 들어서게 된다. 번뇌와 오욕에 가득한 속세를 벗어나 청정한 도량으로 향하는 것은 ‘속(俗)의 세계’에서 ‘성(聖)의 세계’로 들어섬을 뜻한다.
고맙습니다. ^^
저도 절에 한번씩 가면 여러 각도로 사진을 담습니다.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