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치는 바닷가에서
태풍이 오고 있다 했고
파도가 험하다.
어린 시절 수영이 서툴러
두서너 번 익사할 뻔했는데도
물이 좋다.
꿈틀거리는 파도를 보고 있노라면
살아있는 이 순간이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바다-모든 생명의 본향이 아니던가.

<작가 소개>
박영신 작가는,
서울에서 나고 자라 서울의 여러 공립고교에서 국어교사를 했다.
수도여고에서 정년퇴임하였고 제자들의 인물 사진, 그리고 풍경사진을 즐겨 찍으며
미를 추구하는 서정적 사진예술을 지향한다.
한겨레 포토워크샵 5기와 12기의 우수상을, 14기의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