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의 강림
급우들이 다 너를 여신이라고 불렀었지.
그 땐 재미있는 별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내 눈 앞에 여신이 강림해 있구나.
아이들은 이미 다 알고 있었는데
선생인 나만 모르고 있었구나, 청맹과니처럼...

<작가 소개>
박영신 작가는,
서울에서 나고 자라 서울의 여러 공립고교에서 국어교사를 했다.
수도여고에서 정년퇴임하였고 제자들의 인물 사진, 그리고 풍경사진을 즐겨 찍으며
미를 추구하는 서정적 사진예술을 지향한다.
한겨레 포토워크샵 5기와 12기의 우수상을, 14기의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