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라면 저를 찍으셔야죠
카메라를 들고 복도에 있으려니까 빼끔히 머리들을 내밀고 사진을 찍어 달란다.
그러면 포즈를 취해 보라니까 어느새 머리가 둘, 셋, 넷, 다섯으로 늘어난다.
나무에 달린 열매처럼 머리들만 내민 모습이 귀엽다.
그러다 하나둘씩 복도로 나오며 사진을 찍겠다고 나서더니 어느새 복도가 가득 찼다.
그 틈에도 얼굴에 무얼 바르고 난리들이다.
그래, 살아있다는 게 이런 거 아니겠는가.
제법 멋진 사진들이 남겨졌다.
박영신작가는,
서울에서 나고 자라 서울의 여러 공립고교에서 국어교사를 했다.
현재는 수도여고에 재직 중이며 인물 사진과 풍경 사진을 즐겨 찍는다.
한겨레 포토워크샵 5기와 12기의 우수상을, 14기의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사진동호회 VAAN 등에서 단체전시회를 여러 번 하였다.
블로그 ‘물길의 사진갤러리 ( http://blog.naver.com/oursir )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의 표정이 밝습니다.
좋은 모델(?)들을 두고 계시네요.
보기 쉽지 않은 사진 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