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야마초중급학교 동포대운동회
시월 여드레
올 해 환갑을 맞은 와카야마초중급학교의 동포대운동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섭니다.
오사카 집에서 전철로 두어 시간이 걸립니다.
비로 인해 한 주 뒤에 열렸는데,
파아란 가을하늘 아래서 펼쳐지는 운동회였습니다.
지난여름 태풍이 몰고 온 큰 비에
물이 줄줄 새던 교실
일본과 한국의 온정에 힘입어
옥상의 방수공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그 옥상에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올라
힘차게 “잘 하자~!”구호를 외칩니다.
운동장의 동생들 모두 “잘 하자, 잘 하자~!”로
화답을 합니다.
유치원 꼬마들도 달리고,
초급부 아이들도 달리고,
중급부 형 누나들도 달리고,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선생님들도 달립니다.
달리고, 넘고, 빠져나가고, 당기고
한 치의 양보도 없습니다.
넘어지고 자빠져도
그저 깔깔깔 웃습니다.
웃음 속에 환갑 대운동회가 끝을 맺었습니다.
강원도 산골(내린천이 흐르는 곳) 출신으로
금융기관 전산부,
중소기업 경리부 등에서 일 하였고,
1999년 일본에 옴,
평범한 직장인으로 주말이면 카메라 메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일본의 풍경(신사, 절, 마쯔리 등등)과 조선학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인하대학교,
도쿄도립대,
유통경제대학원에서 공부
skywalke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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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신나게 잘 크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d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