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 굽는 아버지들
아직 더위가 남아있는 늦여름
교장 선생님은 무거운 제초기를 둘러메고
풀베기를 하십니다.
운동장 한구석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아버지들이 모여 화덕에 숯불을 피우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버지 급식이 있는 날입니다.
아이들에게 맛있는 점심을 먹이려,
가을의 별미 꽁치를 굽습니다.
마음을 다해,
노릇노릇,
맛있게.
익어갑니다.
아이들은 정성을 먹고 자랍니다.
예쁘게,
씩씩하게.
강원도 산골(내린천이 흐르는 곳) 출신으로
금융기관 전산부,
중소기업 경리부 등에서 일 하였고,
1999년 일본에 옴,
평범한 직장인으로 주말이면 카메라 메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일본의 풍경(신사, 절, 마쯔리 등등)과 조선학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인하대학교,
도쿄도립대,
유통경제대학원에서 공부
아빠들이 한 끼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제 학교 경험에서는 그런 적이 없었고 상상도 못해본 경우... 상상을 한다고 해도 엄마들이... 우리는 보통 한 반이 보통 60명 이상이었으니까 현실적으로 힘들었겠지만...
꽁치를 준비하는 아빠들의 시간이 은근히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