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식이 있고
며칠 후 찾은 기타오사카초중급학교 운동장
노란 모자를 쓴 1학년 새내기들의 외발자전거 연습이 한창입니다.
2학년 3학년 누나, 형들은 초시계를 든 선생님 앞에서
시간을 재며 쌩쌩 달리지만,
이제 갓 배우기 시작하는 새내기들은
몇 걸음, 몇 바퀴 앞으로 나아가는 것조차 힘겹습니다.
선생님께서 준비하신
책상을 짚어가며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갑니다.
넘어지기를 수없이 반복합니다.
어서 빨리 누나 형들처럼 쌩쌩 달리고픈 마음에
넘어져도 훌훌 털고 일어섭니다.
연습을 마칠 무렵
나누어 마시던 음료수를 들고 어디론가 달려갑니다.
아이들을 위해 이곳저곳 정리하시는 교장 선생님께 달려가
시원한 음료수를 건네드립니다.
어서 빨리 드시라고 재촉하는
마음에 훈훈해집니다.
강원도 산골(내린천이 흐르는 곳) 출신으로
금융기관 전산부,
중소기업 경리부 등에서 일 하였고,
1999년 일본에 옴,
평범한 직장인으로 주말이면 카메라 메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일본의 풍경(신사, 절, 마쯔리 등등)과 조선학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인하대학교,
도쿄도립대,
유통경제대학원에서 공부